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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르, RCPS 등 만기 '3년 연장' '견조한 실적' 배경 지목, 해외 매각 논의중

한형주 기자공개 2016-05-31 09:01: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무르파트너스가 과거 대우로지스틱스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의 만기를 모두 3년 연장했다. 만기에 쫓겨 급하게 매각을 추진하기엔 대우로지스틱스의 실적이 견조하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로 해석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무르파트너스가 지난 2011년 대우로지스틱스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조성한 '블루오션 기업재무안정 제1호 사모펀드'는 당시 매입한 RCPS 및 CB의 투자조건을 변경, 만기를 3년씩 늘렸다. 당초 만기는 이달 27일로 설정돼 있었다.

카무르는 이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73.3%를 1200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는 대우로지스틱스의 의결권부 RCPS 1200만 주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보유 CB의 보통주 전환까지 고려한 지분율은 84.6%가 된다.

이번 만기 연장 결정에 대해 업계는 대우로지스틱스를 굳이 국내에서 헐값에 팔아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필요 없다는 투자자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평하고 있다. 카무르는 올 들어 대우로지스틱스 M&A(인수합병) 거래를 프라이빗 딜로 전환, 해외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 집단과 긴호흡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블루오션 제1호 펀드 자체의 만기는 내달 말까지다. 카무르파트너스는 펀드 해산 절차를 진행 중에 대우로지스틱스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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