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2개 은행 車할부 신용평가 개선 촉구" '車할부금융=2금융대출' 인식…소비자, 신용도·대출금리 '불이익'
정용환 기자공개 2016-05-27 08:18:2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자가 은행 신용등급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사라진다.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자에 대한 시중은행의 신용평가방식을 올 하반기 개선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대출심사 과정에서 개인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주는 은행 신용평가방식을 올해 말까지 개선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주로 캡티브사에 의해 제공되는데 이 캡티브사는 제2금융권에 속해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그간 개인 신용평가 및 대출심사 과정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일반 제2금융 대출과 똑같이 여겼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 사실로 인해 은행 대출심사에서 신용도 하락이나 대출거절 등의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일반 제2금융권 대출과 같을 수 없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은 주로 자동차 판매회사가 자회사로 둔 할부금융사에 의해서만 제공된다"며 "이 때문에 신용도가 좋은 사람들도 캐피털사의 제2금융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특정 자동차 회사에 대한 할부금융은 주로 특정 캡티브사에 의해 독점적으로 제공된다. 때문에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본인 신용 등급에 관계없이 제2금융권 대출 실적을 남기게 된다.
17개 국내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 2011년 5월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의 신용평가 관련 정보를 받고 이를 자체 데이터와 함께 축적해왔다. 각 은행별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에 해당 정보를 연계해 신차 할부금융과 일반 제2금융권 대출을 분리하는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이 작업을 완료하고 개선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은행은 5개뿐이다. 양 부원장은 "현재 자동차 할부금융 실적을 제1금융권 대출로 분류하는 5개 시중은행은 하나은행, 씨티은행, 농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4분기까지 이를 나머지 12개 시중은행에도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2013년 9조 1000억 원 규모이던 신차 할부금융 시장은 지난해 12조 2000억 원으로 약 34% 커졌다. 양 부원장은 "이제는 자동차가 생활 필수품이 됐다"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 사실이 신용평가에서 불이익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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