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베트남펀드, 뜨는 '신생'·지는 '고참' 베트남그로스펀드 한달새 622억 유입 '약진'
서정은 기자공개 2016-06-03 09:58:2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베트남펀드가 엇갈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신생펀드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약진하는 반면 출시한 지 10년이 된 고참펀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변두리로 밀렸다.◇ '신생'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분위기 전환 성공 '약진'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7개 베트남펀드에는 연초 이후 지난 30일까지 100억 원이 순유출됐다. 한국투자베트남[자]1(주혼),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최근 1년과 3년을 봐도 각각 83억 원, 436억 원의 자금이 베트남펀드에서 이탈했다.
최근 성과는 다르다. 최근 3개월에는 507억 원이, 1개월 동안에는 127억 원이 유입됐다. 베트남펀드의 자금유입을 이끈건 최근 출시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의 공이 컸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에는 펀드 설정일(올해 2월 17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총 622억 원이 들어왔다. 환헤지형이 470억 원, 언헤지(UH)형이 150억 원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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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진출 경험을 살려 지난 2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를 출시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펀드를 선보였다가 자존심을 구긴지 약 10년 만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 덕에 판매사도 연이어 확장하고 있다. the WM에 따르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환헤지형 기준)의 주요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33.83%), 하이투자증권(20.6%) 하나금융투자(12.4%) KEB하나은행(9.97%) 순이다. 계열사 뿐 아니라 은행, 증권 등 고른 판매를 보이고 있다. 2006~2007년 출시됐던 베트남펀드들이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에 99% 내외의 의존도를 보이는 것과 다르다.
◇ 2006~2007년 설정펀드, 꾸준한 자금 유출
2006~2007년 출시된 펀드들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신생펀드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장기간 수익률이 떨어졌던 탓에 신규 자금유입보다는 꾸준한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출시된 펀드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2006년 11월 출시된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1펀드는 최근 1년간 79억 원이 빠져나갔다. 3년과 5년 장기 추이로 봐도 펀드의 순자산은 900억~1100억 원 사이에서 머무르고 있다.
베트남펀드의 원조격으로 볼 수 있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펀드에서도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년과 3년간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펀드(1호·2호)에서는 총 134억 원과 436억 원이 빠져나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전에 내놓았던 베트남펀드에 대해서는 해지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며 "과거에 출시했던 베트남펀드는 관심 밖으로 밀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수요가 있다보니 주식형펀드 위주로 마케팅을 해나가고 있다"며 "기존에 출시한 베트남펀드도 꾸준히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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