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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청담금융센터, 베트남 주목 [PB센터 풍향계] 시니어 PB 리서치 투어…"기회 많지만 투자는 신중"

정준화 기자공개 2016-06-03 09:58:5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선 도로 위를 끊임없이 오가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을 보면서 역동성을 느꼈다. 에너지가 넘치는 이곳에서 어떤 투자기회가 있을 지도 고민했다."

지난주 베트남을 직접 다녀온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의 한 시니어 PB는 커피숍에서 바라본 베트남 풍경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 1억 명. 국민 평균 나이 28세로 우리보다 10살 넘게 어린 나라. 소비 욕구도 커 그 자체로 거대한 소비시장이 되는 나라. 값싼 임금과 양질의 노동력으로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베트남 투자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중후반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아픔을 줬던 베트남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데다 인프라 투자 확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폐지 등에 힘입어 베트남 증시가 재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직접 투자기회를 노리는 고액자산가들의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고객자산이 4조 원을 웃도는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는 이같은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리서치 투어를 기획했다.

사흘간 베트남을 방문한 시니어 PB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잇따라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10여년 전 15조 원 수준이던 베트남 증시가 지금은 70조 원 수준으로 커졌고, 상장종목수도 500~700개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며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유동성이 펼쳐져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핫'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정말 좋은 네트워크만 있어 Pre-IPO라던지 CB, BW 등에서 기회를 갖는다면 일반투자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라는 생각도 해봤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사회 구조가 투명하지 않고 백머니(뒷돈) 거래도 여전하다는 점은 투자에 있어서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포인트다.

시니어 PB는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대해 "베트남 내에 거주한 외국인 등이 투자를 선점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밸류보다 높아진 측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시각이 청담금융센터 내부의 시각일 뿐임을 전제했다.

그는 "투자가 만만치 않지만 장기적으로 기회가 많은 시장임은 분명하다"며 "고객의 니즈가 있다면 사모펀드가 됐건, 비상장 신탁이나 부동산 신탁이 됐건 매칭을 시킬 수 있도록 준비를 하기 위해 늘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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