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영업이익 반토막 난 이유는 [해운업 리포트]벌크선 시황 악화·벙커링 가격 하락 악재, 수익 급감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03 08:5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2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났다. 벌크선 시황 악화로 해운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된 데다, 효자 노릇을 하던 벙커링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SK해운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365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3%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SK해운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올 들어 해운업 운임과 벙커링 가격 하락으로 저조한 성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는 원유, LNG, 석탄, 곡물 등을 운송하는 해운업 부문이 매출액 3374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사업 의존도가 큰 해운업 부진이 결국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메트릭t(Metric Ton·1000㎏을 1t으로 하는 미터법상의 단위) 당 15.62달러에 이르던 운임 가격이 1분기 13.14달러까지 떨어진 것이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주요 원재료인 선박연료의 가격은 지난해 메트릭t 당 288.79달러에서 1분기 165.08달러까지 떨어졌다. 유가하락 호재가 운임하락 악재를 넘어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에 선박연료(벙커)를 공급하는 벙커링 부문은 1분기 매출액 984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을 실현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 71% 줄었다. 지난해 메트릭t 당 635.65달러에 이르던 벙커링 가격이 1분기 432.35달러까지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벙커링 부문은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유가에 일정 수준의 이윤을 더해 가격을 결정하는데, 유가 하락에도 판매량이 유지된 덕분이다. 그러나 1분기 유가 하락과 함께 판매량도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은 2013년 125억 원을 저점으로 2014년 1005억 원, 2015년 1754억 원 등 중견 해운사 중 꾸준하게 영업이익을 늘려가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은 해운경기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차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해운은 현재 부채비율이 800%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이다. 2012년 부채비율이 1400%에 달했으며 2014년 1077%, 2015년 806%로 낮췄지만 여전히 과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SK해운의 1분기 자기자본비율은 11%까지 떨어졌다.
SK해운 측은 "지금까지 쌓인 노하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운송계약과 단기영업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거래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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