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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신영자 사태 직격탄, 공모가 밴드 낮출까 [호텔롯데 IPO]검찰 수사·면세사업권 불확실…투자자모집 미달 우려

정아람 기자공개 2016-06-07 14:37:3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신영자 로비 의혹' 내용을 포함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사법당국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필요에 따라 호텔롯데는 기존에 제시한 공모가 밴드 수준을 낮춰 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방침이 전해진 지난 3일 이후 정정신고서 내용 작성을 위해 주관사단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이르면 7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된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담은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새로 제출하는 신고서에 호텔롯데가 제시하는 밸류에이션 변동 내용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설명회 당시 반응이 뜨겁지 않았던데다 검찰 수사 소식까지 터지면서 해외투자자 심리는 더욱 위축된 상황"이라며 "오너 일가와 관련된 리스크를 안고 가는 상황에서는 투자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호텔롯데가 제시한 전체 밸류에이션은 13조~16조 원, 공모가 밴드는 9만 7000원~12만 원이나, 시장 일각에서는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영업권 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상황이다. 2006년 상장한 롯데쇼핑의 주가가 공모가 40만 원 대비 한참 저조한 20만 원대에 머물고 있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만약 호텔롯데가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받아들여 공모가를 조정한 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한 심사를 다시 진행하게 된다. 공모가 조정은 효력 재기산이 필요한 주요 사안으로 분류돼 정정신고서 통과일로부터 15영업일이 지난 뒤부터 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

당초 호텔롯데는 5월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15영업일이 지난 6월 11일부터 해당 신고서 효력이 발생, 이달 20~21일 공모를 거쳐 29일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전체 상장 일정 연기는 불가피해졌다. 호텔롯데는 연휴 동안 내부 논의를 거쳐 빠르면 6월 7일자로 압수수색 내용 등을 기재한 정정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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