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통합證 청사진 'WM중심·강력한 IB하우스' 현대證 ECM·PF, KB證 DCM·SF 시너지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16-06-08 10:24:4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을 품은 KB금융지주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의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의 역량이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B금융은 7일 "이번 현대증권 인수로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더욱 강화하게 함으로써 주요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며 "특히 증권부문의 확대로 WM와 CIB분야에서의 고객 서비스가 한층 다양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초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KB금융은 각 증권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통합 증권사를 설계하고 있다.
KB금융은 "그룹의 고객과 채널, 자본력을 활용해 현대증권의 고객 기반과 사업영역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KB금융도 현대증권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이익 안정성과 WM/CIB 역량을 대폭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BoA, JP Morgan Chase, Mizuho Group 등 주요 글로벌 IB/증권사도 채널과 고객 기반 우위를 지닌 은행과 연계한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와의 향후 시너지를 고려, 경쟁력을 강화할 핵심 비즈니스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WM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고 △S&P(Sales & Trading)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자산운용과 상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며 △DCM/ECM/SF(Structured Financing) 등 강력한 IB하우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합증권사 준비 작업은 빠른 조직 재정비와 WM/CIB 시너지 창출 기반 확대에 역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KB금융은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PMI(인수 후 통합) 기획단을 구성해 통합 마스터플랜(Master Plan)을 수립하고 조직과 제도 통합방안을 만들며, 시너지 구동체계와 과제 설계 등 성공적 PMI를 위한 사전 준비를 빈틈 없이 수행하고 있다"며 "KB금융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른 익스포저(Exposure) 조정을 통해 건설과 부동산에 편중된 익스포저를 완화하고, 리스크관리협의체 독립성 확보 등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이어 "기존 16개의 복합점포를 포함해 은행 PB센터와 증권 WMC 또는 일반 영업점을 결합한 WM 복합점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핵심 산업단지 내에 증권과 은행이 연계된 CIB 복합점포도 운영하고 있다"며 "은행-증권 연계 WM/CIB 복합점포 확대로 은행/증권/보험 등을 결합한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자산 증식에 이바지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균형 잡힌 전체 포트폴리오로 KB금융이 기대하는 시너지 창출 효과는 △은행/증권 복합점포 확대를 통한 높은 시너지 기대 △CIB 시너지 △온라인 브로커리지와 기타 계열사 상품 교차판매 등 크게 세 부분이다.
우선 복합점포 확대를 통한 시너지 부문에서 현대증권이 보유한 95개 점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KB금융은 은행-증권이 결합한 16개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복합점포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 시너지를 키울 계획이다.
IB부문에서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기 다른 장점을 지녔다는 점도 시너지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특히 ECM과 부동산 PF에, KB투자증권은 DCM과 구조화금융에 강점이 있어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으며, 양사가 통합할 경우 강력한 IB하우스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다. 주요 산업단지내 CIB복합점포를 개설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CIB 영업 관련 시너지도 꾀할 예정이다.
온라인 브로커리지도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현대증권은 은행 연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는 실적이 거의 없어 이부문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KB국민은행 내 현대증권 계좌개설 비중이 증대할 경우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은행을 통한 현대증권 상품 판매실적이나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상품에 교차판매 등으로 시너지 수익을 얻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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