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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연기시 사실상 무산…자진 철회 가능성은 [호텔롯데 IPO]IPO 강행 시 밸류 '치명타'…최종 입장 발표 시간 걸릴 듯

신민규 기자/ 정아람 기자공개 2016-06-13 08:36:5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추가로 상장 일정을 연기할 경우 거래소의 예비심사승인 효력이 상실돼 사실상 올해 상장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검찰의 롯데그룹 계열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아직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입장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높은 수사를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주관사단과 논의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종 입장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호텔롯데의 입장을 들어본 후 최종 결정하겠다는 반응을 견지하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가 지난 7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황이라 금융감독원 역시 절차상으로는 공모 청약일정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각종 악재를 딛고 실제 청약에 도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강제하기보다는 호텔롯데가 자진 철회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의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 기재를 요구할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호텔롯데가 추가적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할 경우 사실상 올해 상장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28일 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승인을 통보받은 상태라 승인 6개월째인 내달 말까지는 공모 청약을 모두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달이 사실상 상장 마지노선인 셈이다.

거래소는 예비심사승인 후 6개월 내에 본 심사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예비심사승인의 효력을 상실하도록 하고 있다. 상장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는 얘기다. 아직 호텔롯데 주관사단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롯데그룹과 세부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 속단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

다만 상장을 강행하더라도 각종 내홍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상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당초 밸류에이션 13조~16조 원 수준을 11조~15조 원대로 낮춘 상태다. 10조 원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호텔롯데 입장에서도 상장을 통한 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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