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WM사업 핵심은 방카슈랑스 [하우스 분석] ②농협공제 시절부터 역량 쌓아…최근 펀드판매 집중
이상균 기자공개 2016-06-15 10:01:4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 WM사업의 수익 구조는 여타 시중은행과 차이가 크다. 오랫동안 판매 노하우를 쌓아온 방카슈랑스가 핵심이다. 지난해에만 1000억 원 가까운 수익을 안겨줬다. 최근 인기를 모았던 ELS와 꾸준한 재테크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펀드 판매 실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판매를 늘리려고 시도 중이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펀드 판매 증가세 주춤
NH농협은행 WM사업의 수익은 크게 3곳에서 발생한다. 방카슈랑스와 펀드, 일임형 ISA 판매 보수 등이다. 이중 지난해 방카슈랑스 판매 보수로만 약 900억 원을 챙겼다. 주로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저축성 보험이 다수를 이룬다. 올해는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가 20~30% 인하되면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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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H농협은행이 의욕적으로 챙기는 상품은 펀드다. 김주하 전 NH농협은행장의 지휘 아래 2014년에는 판매 잔고를 1조 7300억 원 가량 늘렸다.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도 비이자수익 확대 차원에서 펀드 판매를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인 NH-아문디운용이 론칭한 올셋(allset)펀드도 매분기마다 추천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의욕적으로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펀드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여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올해도 전년대비 펀드 판매실적이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NH농협은행의 국내 영업점이 1169개(지점 869개, 출장소 300개)로 6대 은행 중 가장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펀드 판매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B국민은행보다 36개가 더 많다.
◇신탁 없는 WM사업단, ELT 발행도 불가능
NH농협은행 WM사업단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ELT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신탁담당 부서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은 ELT 판매 수수료로 많게는 한해 수천 억 원 이상을 챙긴다.
대안으로 NH농협은행 WM사업단은 ELS를 펀드 형태인 ELF로 판매한다. 은행 고객의 특성상 리스크 높은 금융상품 투자를 꺼려하기 때문에 대부분 원금보장형인 ELB 혹은 원금부분보장형 ELS만 펀드에 편입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원금비보장형 ELS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ELF 판매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올해 초 6명으로 사업을 시작한 일임형 ISA도 아직 초기 단계다. 김홍범 단장은 "가입 실적이 아직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아직 경험이 많이 쌓이지 않은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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