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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롯데계열, 회사채 금리변동성 확대 조짐 [흔들리는 롯데]지배구조 개편·면세점 특허 무산‥경영공백·평판저하로 신용도↓

임정수 기자공개 2016-06-14 10:07: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계열사 회사채 금리가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다른 계열사 채권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지배구조 개편 지연으로 신용도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는 분위기다. 경영 공백 장기화와 평판리스크 추락도 계열사 회사채의 금리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롯데 계열 회사채, 검찰수사 시작후 금리 스프레도 소폭 상승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롯데그룹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최근 1~2주 사이 롯데쇼핑이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 민평 금리는 약 2~3bp 가량 상승했다. 롯데건설이 발행한 같은 만기의 회사채 민평금리도 같은 기간 5~7bp 가량 상승했다.

반면에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캐피탈 등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 채권의 금리 스프레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 별로 1bp 내외의 민평금리 움직임이 있었지만, 검찰 수사 영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유통시장에서도 롯데그룹 회사채의 이상 거래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장외 채권 시장에서 거래된 대규모 채권 거래는 롯데케미칼과 롯데하이마트 정도다. 대부분 민평금리 또는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롯데건설 111회차 채권이 민평금리 대비 45bp 높은 3.533%에 거래되기는 했다. 하지만 이 채권 만기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아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가 별다른 손실 없이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계열사 중 롯데쇼핑의 스프레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검찰 수사의 초기 타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당초에 신격호 총괄 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이사장과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등의 유통 계열사 입점 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시작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검찰 수사 초기여서 신용도에 미칠 파장이 분명치 않은 상황"이라며 "채권 금리도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정도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지배구조 개편 지연·평판 추락으로 스프레드 장기 상승 전망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의 범위가 신동빈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전 계열사 등으로 확산되면서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호텔롯데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상장 무산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늦어져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건설 등 계열사를 연이어 상장할 계획이었다. 계열사 상장을 통해 신동빈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고 일본 국적 그룹사라는 오명을 떨쳐낸다는 계획이었다.

이번 검찰 수사로 계열사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계획은 무산됐다. 호텔롯데는 이날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은 한동안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면세점 특허권도 물 건너간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면세점과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상실한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권을 다시 확보해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허권 재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투자 효과는 사라지고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고 비자금 조성, 로비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영 공백과 평판 리스크로 인한 신용도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로 경영 공백 기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채권 금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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