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차입 한화테크윈, 재무구조 문제없나 연결 편입 자회사 재무구조 우량‥영향 미미 중론
김일문 기자공개 2016-06-24 09:12:3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이 최근 한달새 회사채와 주식담보 대출로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재무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연결로 편입될 자회사들의 든든한 재무 사정을 감안할 경우 신용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지난 1분기 기준 한화테크윈의 총 차입금은 4813억 원. 현금성 자산은 8500억 원으로, 차입금을 차감한 순현금 규모가 약 3670억 원에 달한다.
만약 1분기까지 차입금과 현금성 자산의 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에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주식을 담보로 빌린 대출 3000억 원과 현재 발행을 추진중인 회사채 1500억 원이 반영된다면 이 같은 무차입 기조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가정하에 부채비율 상승도 불가피하다. 1분기 현재 한화테크윈의 부채비율은 87%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차입 확대가 반영될 경우 부채비율은 100%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테크윈의 재무 구조를 연결 기준으로 봤을 때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지난 4월 피인수된 두산DST는 조만간 한화테크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또 프랑스 방산회사 탈레스가 한화테크윈에 한화탈레스 지분 50%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화탈레스도 한화테크윈의 100% 자회사가 된다.
작년 말 기준 두산DST와 한화탈레스는 차입금 없이 1300억 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중이다. 부채 비율도 100% 내외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이다. 만약 두 회사가 모두 연결 대상 회사로 편입된다고 하더라도 한화테크윈 재무구조에 큰 영향은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두산DST는 작년에 500억 원에 가까운 상각전이익(EBITDA)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한화탈레스 역시 553억 원의 EBITDA를 나타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화테크윈이 공격적으로 차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최근 인수한 두산DST나 탈레스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으로 100%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는 한화탈레스 등의 재무구조가 워낙 우량해 연결기준으로는 크레딧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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