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BoA메릴린치에 실무진 파견한 KB금융 국민은행·KB증권·현대증권 등 참여…통합 증권사 활용 사업 구상 봇물
이충희 기자공개 2016-06-27 10:10:59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은행, 증권 등 계열사 실무진들을 꾸려 미국 자산관리 시장에 파견, 약 일주일 동안 연수를 진행했다. 현대증권 인수 후 롤모델로 제시한 BoA메릴린치 등 여러 금융회사들을 탐방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KB금융그룹 내 곳곳에서 통합 증권사와 기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계속되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B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KB금융지주 내 여러 계열사 실무진들이 연수단을 꾸려 이달 중순 BoA메릴린치에 탐방을 다녀왔다. 메릴린치 인수 후 뱅크오브아메리카 그룹의 사업구조가 WM과 CIB 중심으로 성공적인 재편을 이뤘던 과정을 전수받고, KB에 접목시키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오는 것이 목적이었다.
BoA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 2009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탄생한 회사다. 이전까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리테일 중심이었으나 증권업과의 결합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며 WM과 CIB부문에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사례는 윤종규 회장이 직접 벤치마크 해야 한다고 나섰을 정도로 KB금융그룹에게는 중요한 모델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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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이번 실무진 파견을 계기로 특히 WM부문에서 그룹 내 계열사들의 공통된 하우스뷰(House View)를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그랬던 것처럼 인수한 대형 증권사의 글로벌 자산 배분 및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3000만명에 달하는 그룹 내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지주는 이 밖에도 통합추진단이 중심이 되어 현대증권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만드는 새 ETF에 현대증권 AP(지정참가회사)와 LP(유동성공급자)를 참여시켜 시너지를 내는 한편, 다음달 1일부터는 국민은행과 연계한 현대증권의 위탁계좌 수수료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다양한 사업 구상들이 오고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 통합추진단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원래는 연내 통합 완료가 목표였지만 이르면 10월 말께 양 증권사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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