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최고가 베팅' 수도권 택지 싹쓸이 LH 공급예정가대비 평균 135% 써내, "무리한 입찰" 지적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6-06-29 11:43:3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대방건설이 최근 수도권 일대 택지를 싹쓸이 하고 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고양시 삼송지구와 덕은지구 등에서 경쟁방식으로 진행된 택지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내 주택사업 밑천인 택지를 따냈다.대방건설은 지난 20일과 21일 발표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3, 고양시 덕은지구 A5, 고양시 삼송지구 M3 블록 택지 낙찰자로 선정됐다. 대방건설은 LH 각 지역본부와 27일 세 개 필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방건설은 경쟁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각 택지별로 최고가를 써내며 경쟁 건설사들을 제치고 택지를 손에 쥐었다. 대방건설은 LH가 정해 놓은 입찰예정가격보다 평균 134.8% 높은 가격으로 땅을 샀다. 이에 따라 대방건설은 낙찰된 세 개 필지 구입을 위해 총 입찰예정가격 약 2190억 원보다 817억 원 많은 약 3007억 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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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택지입찰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LH가 택지 필지별로 입찰예정가격을 공고하면 그 가격보다 높게 써내고 이 중 최고가를 써낸 업체가 택지를 낙찰 받는다. 수도권 일대에서 진행되던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택지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LH는 입찰방식을 기존 추첨방식에서 경쟁방식으로 바꿨다.
대방건설은 동탄2신도시 C3블록을 따내기 위해 918억 원이 넘는 돈을 베팅했다. LH가 제시한 공급예정가액의 147.3%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다. 주상복합용지인 C3 블록은 면적 1만 5092㎡다. 60㎡이하 주택 468세대를 지을 수 있다. LH가 제시한 공급예정가액은 약 623억 원이다. 택지 사용시기는 올해 12월이다.
이번 동탄2신도시 C3블록 택지 입찰에는 약 10여개 건설사가 참가했다. 대형 건설사는 참여하지 않았고, 중견 및 주택전문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경우 공동주택용지(아파트)와 주상복합용지 분양이 막바지 단계로 향후 분양될 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대형사보다는 주택전문 건설사들의 입찰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고양 덕은지구 A5는 공동주택용지로 아파트 총 640세대를 지을 수 있다. 대방건설은 이 택지를 따내기 위해 LH가 제시한 공급예정가액 1367억 원의 135.0%인 1846억 원을 베팅했다. 택지 사용시기는 2019년 4월부터다. 서울 상암지구 바로 옆에 위치한 덕은지구는 이번에 택지개발이 시작된 곳이다. 아직 택지조성 공사는 착공하지 않았다.
또 대방건설은 고양 삼송지구 M3블록을 차지하기 위해 243억 원을 써냈다. LH 공급예정가액 199억 원의 122.1% 수준이다. 택지 사용시기는 즉시로 매매계약 체결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삼송지구는 지난 2014년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 곳으로 현재 일부 아파트의 경우 입주가 시작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방건설이 최근 택지 확보를 위해 다소 무리하게 경쟁입찰에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수도권 일대 택지가 고갈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주택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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