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경영' 천경해운, 부채비율 500% 훌쩍 [해운업 리포트]인도네시아 항로 신설 등 선박 투자 급증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04 08:12:3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8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순익이 증가한 천경해운이 부채비율은 5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근해 컨테이너 운송부문의 매출 증대로 인한 흑자경영에도 불구하고 선대 투자를 위한 차입금 증대로 재무구조 훼손은 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부채부담도 차차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근해 컨테이너 및 벌크 운송을 병행하고 있는 천경해운은 지난해 매출 2209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9%, 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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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불황에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회사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일 항로 선점에 이어 일찌감치 동남아 항로를 개설,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유가하락으로 연료비가 줄면서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
다만 대규모 순익 실현에도 재무구조는 여전히 불안한 지표를 보였다. 2015년 부채비율은 543%로, 2014년에 비해 71%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217억 원으로, 전년보다 11억 원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11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7억 원 급증한 탓이다.
천경해운의 장단기차입금은 지난해 61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선박 도입을 목적으로 시중은행으로부터 조달한 단기차입금이 40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억 원가량 불어났다. 외부차입이 늘어났지만 자본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이 올랐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항로를, 올해 캄보디아 항로를 신설하면서 지난해 선박 도입 등에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2015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47억 원 증가했다. 유출액 중 유형자산 취득이 282억 원으로, 전년보다 180억 원 늘어났다.
현재 자본대비 부채비중이 과중한 수준이지만, 근해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차차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안정성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8억 원으로, 2014년 70억 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2011년과 2012년 23억 원, 2013년 6억 원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곽노경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4실장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변동성은 작은 수준이지만 선복 확충 관련 투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외부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현재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유지되면 중단기적으로는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순상환 기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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