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 신영자 이사장, 200억 오피스빌딩 처분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소유 신사동 건물 매각…법인 청산 전망
장지현 기자공개 2016-07-08 08:12:3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이 최근 20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7일 재계에 따르면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한국컴퓨터지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액은 195억 원으로 이사회가 열린 당일 매각이 이뤄졌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신 이사장이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장혜선, 장선윤, 장정안 등 3명의 딸이 나머지 45%의 지분을 각각 15%씩 갖고 있는 오너일가 회사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지난 3월 이 건물을 일반 개인에게 매각하려고 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지금까지 이 건물의 임대수익을 통해서만 매출을 내왔다.
건물 안에는 비엔에프통상이 운영하고 있는 고급 스파 매장인 'SK-II 부띠끄 스파'가 들어가 있다. 비엔에프통상은 신 이사장의 아들인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8억 4000만 원을 올렸고 전부 비엔에프통상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비엔에프통상은 2011년 12억 원, 2012년~2014년까지 각각 9억 6000만 원을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에 임대료로 지불했다. 이 돈은 고스란히 신 이사장을 포함 3명의 임직원 급여로 지급됐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의 자산 규모는 201억 원으로 이 건물은 전체 자산의 91%를 차지한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신 이사장의 또 다른 개인 회사였던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와 같이 법인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과거 롯데시네마의 독점적 매점 운영권을 갖고 성장했지만 재벌들의 대표적 '일감 몰아주기' 사례로 지적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 이들에 대한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매점을 직영화해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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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사장과 가족들이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의 유일한 수익원이었던 신사동 건물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최근의 검찰 수사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신 이사장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 입점 로비를 받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수사관 100명을 동원해 롯데호텔 면세점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비엔에프통상, 유니엘,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을 압수수색했고 7일 신 이사장을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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