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톤아시아, 제이케이씨 인수 논의 '물밑 접촉'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 추진…이장원 대표측과 단독 협상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6-07-13 08:02:2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톤아시아가 메탈릭 필름 전문기업인 제이케이씨(옛 강남케미컬)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최근 제이케이씨 인수를 위해 오너인 이장원 대표측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 대표(80%)와 특별관계인인 이동균씨(20%)가 제이케이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측과 코스톤아시아가 아직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원매자 가운데 코스톤아시아 측과 단독으로 매각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톤아시아는 주요 기관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이케이씨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딜의 구조가 구체적으로 확정되려면 좀더 협의를 진전시켜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인수자의 지분에 대해 콜옵션, 우선매수권 등을 붙인다는 이 대표의 요구는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매각 작업 이후에도 이장원 대표는 사실상 제이케이씨의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보유 지분 100%를 모두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기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매각 대금을 다시 SPC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제이케이씨는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려고 이번 매각 작업을 추진했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모든 제반 작업을 소화하기보다는 노하우가 쌓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과 손을 잡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이케이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91억 원, 81억 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보다 각각 11%, 72% 가량 급증한 실적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84억 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이케이씨는 주요 가전 기기의 필수 외장재인 강판용 메탈릭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필름 'ASF(Aluminum Sheeted Film)'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 5년 간 생산성 향상에 힘을 쏟아 필름 양산시스템을 최적화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메탈릭 필름은 우선 람프레와 타타스틸, 포스코강판과 동국제강(옛 유니온스틸) 등 주요 철강사로 납품된다. 철강사의 공정을 거친 완제품은 월플과 하이얼, 지멘스,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글로벌 가전업체로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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