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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하반기 '민영화' 기대감 상승 주가 1만원 돌파 임박···우리사주 매입 연장·3분기내 매각공고 가능성

윤동희 기자공개 2016-07-14 09:31:4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우리은행 내외부를 막론하고 민영화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과 2분기 실적 발표에 더해 매각공고가 임박했다는 데 시장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사주조합은 지난 주 3일에 걸쳐 사내 직원을 상대로 자사주 매입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내부 공고를 보지 못했다는 다수의 직원들 의견에 따라 지난 11일 추가 신청을 받았다. 그만큼 이번 자사주 매입에 직원들 반응이 높았다.

아직 사주조합이 주식을 매입하지 않은데다 최근 주가가 올라 지분율이 얼마나 오를지 알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4.5%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4.27%다.

덕분에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9950원을 기록했다. 1만 원에 임박하는 숫자로 지난 4월 1만 원 초반대에 주가가 형성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의 움직임이 단순히 우리사주조합 매입 소식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우리은행이 조만간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정부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 공고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측면이 컸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4433억 원의 순익으로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돌았다. 회사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1.40%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8%로 전분기에 비해 0.09% 포인트 하락했다. STX조선 등 4개 조선사 여신을 제외하면 1.03%로 목표치 1%에 가까워졌다.

이광구 행장은 올해 초 "연간 목표를 상반기 내 70% 달성하고, 3분기까지 1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 이번 2분기에도 1분기처럼 목표 조기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 59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목표치 1조 2000억 원이 넘는 순익달성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에 맞춰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이 재개될 거라는 데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오는 9월 전까지 예금보험공사 지분 30% 중 일부(4~10%)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도 잠재 투자자 대상 수요조사가 마무리됐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자체적인 노력도 컸다. 대표적으로 이 행장은 직접 해외IR을 돌며 투자자를 만났다. 싱가폴과 유럽, 미주, 일본 등 3차례 IR로 총 52개의 투자처를 방문했다. 구체적으로 싱가폴과 유럽에서 31곳, 미주 15곳 일본 6곳이다. 해당 IR로 외국인 지분율이 20%에서 약 25%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금융위는 지난 13일 자료를 통해 "현재 정부와 공자위는 우리은행에 대한 잠재수요 파악과 함께 세부 매각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매각방안 등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고, 잠정 확정된 방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확정된 안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는 점 자체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미 매각 세부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시장 기대대로 매각 공고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초로 우리사주조합 매입을 했을 때는 애사심에 기반해 의무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모집에서는 직원들 자발성이 많이 반영됐는데 실적과 시장여건이 좋아져 민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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