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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최연소 금융주치의 "주말이 싫었다" [PB인사이드] 강준호 대신증권 잠실신천지점 대리

김일권 기자공개 2016-07-25 15:07:2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준호 대신증권 잠실신천지점 대리(사진)는 4년이라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대신증권의 우수 PB들에게만 주어지는 자격인 금융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처음으로 금융주치의에 선발됐을 당시에는 29세의 나이로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강준호 대신증권 대리
영업직만 놓고 보면 강 대리의 경력은 2년 반으로 더 짧아진다. 그는 입사 후 신입교육을 마치자마자 9개월 가량을 본사 역량개발부에서 근무했다. 지금의 잠실신천지점으로 발령받아 영업을 시작한 것은 2014년 초였다. 금융주치의에 선발됐을 당시에는 지점 영업을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됐었다.

그가 이처럼 짧은 시간만에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주식 투자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강 대리는 "지점 영업을 시작했던 시절에는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이 오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강 대리는 "펀드나 ELS같은 금융상품을 가입하려고 지점에 방문하시는 고객들을 설득해 소액으로 주식 투자를 하도록 권해드렸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수익이 나는 것을 보고는, 점점 저에게 맡기는 금액을 늘리는 고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대리가 주식 투자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는 기업들이다. 그는 몇 년간 실적이 바닥을 기다가 최근 들어 개선되는 기업들을 항상 눈여겨 본다. 이런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었던 종목들이 많기 때문에,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순간 가파른 속도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강 대리의 탁월한 주식 투자 실력은 올해 초 사내에서 진행된 주식 투자 대회를 통해서 드러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와 대신증권의 영업직원을 파트너로 연결시켜 수익률 대결을 펼치는 '이루어드림' 대회에 홍보대사로 참가한 웹툰작가 김풍의 파트너로 강 대리가 나선 것이다. 강 대리의 자문으로 주식을 매매한 김풍 작가는 7주 동안 10%의 수익률을 기록,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강 대리가 김풍 홍보대사에게 매수를 권유한 종목도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는 기업이었다. 이 기업은 강 대리가 고객들에게 추천해 꽤 많은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주식 외에 강 대리가 선호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성격의 상품들이다. 메자닌이나 스펙처럼 기본적으로 연간 일정 수익률을 확정지어 놓고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을 담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인다.

좋아하는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 말고도 강 대리가 꼽는 PB생활의 장점은 고객 가운데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점이다.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은 그에게 고객들은 때로는 훌륭한 스승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무렵, 선물·옵션 투자를 해본 적이 없는 강 대리에게 경험을 쌓게 해 준다며 한 고객이 일부러 선물 계좌를 만들기도 했다. 강 대리는 지금도 그 고객과 아버지와 아들같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 대리는 부동산 펀드 등 고객들에게 확정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 발굴을 고민하고 있다. 이같은 자산들은 관리 고객자산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강 대리는 "잠실이나 송파 지역의 자산관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PB가 되고 싶다"며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꾸준한 수익을 안겨드리면서 천천히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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