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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 한달새 4계단 '껑충' [펀드등급] 타이완세마이·삼성전자 등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종목 강세

김일권 기자공개 2016-08-08 09:54: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펀드등급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던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가 한 달 만에 최상위 등급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타이완세마이컨덕터나 삼성전자 등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최근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게 영향을 미쳤다.

4일 한국펀드평가 일반주식형 1년 펀드 종합등급(2015.7~2016.8)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은 이달 1등급을 받았다. 지난달 5등급에서 한달만에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스트스프링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 수익률 및 순자산 추이(출처:theWM)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의 등급이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최하위에서 최상위로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서도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기업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주요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6월 제조업과 관련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타이완세마이컨덕터로, 순자산의 3.7%가 이 종목에 투자돼 있다.

인도네시아 증시 또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및 역환매조건부금리 추가 인하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3.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약진도 펀드 전체의 수익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8조 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주가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들이 선방하면서 유형내 펀드의 수익률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는 아시아태평양주식(일본제외) 유형에서 80개 펀드 가운데 5위(상위 6%)에 달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2824개 가운데서도 130위(5.5%)를 기록했다.

최근 긍정적인 수익률은 누적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1년 수익률 기준으로도 이 펀드는 아시아태평양주식(일본제외) 유형에서 64개 펀드 가운데 16위(상위 24%)에 올랐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는 성장성 보다는 배당률이 높은 종목들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 등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들의 성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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