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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1조' 종합자산관리 채널 만든다 펀드·신탁·변액 등 원스톱 서비스…설계사가 펀드계좌 개설

강예지 기자공개 2016-08-09 09:58: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보장성 보험이 아닌 공모펀드와 신탁, 변액보험 등 금융자산을 다루는 종합자산관리 전문 설계사 채널을 육성한다. 고능률 설계사의 역량을 끌어올려 내년 1조 원의 금융자산을 아우르는 채널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교육과 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보험업계 최초로 설계사들이 활용하게 해 영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420명 WM 후보 설계사 선발, 금융자산 초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전국 설계사를 대상으로 가칭 웰스매니저 클럽(WM클럽) 설명회를 열고 420여 명을 선발했다. 영업성과나 역량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우수 설계사들로, 이들이 현재 관리하는 금융자산은 보장성 보험을 제외하고 약 800억 원 가량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들 설계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마케팅, 금융상품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영업활동을 평가해 내년 최종적으로 200여 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인 인당 금융자산 50억 원을 달성하면 총 1조 원의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전문 설계사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이 WM클럽을 통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원스톱(one-stop)' 종합자산관리 채널 구축이다. WM클럽의 평가지표를 보장성 보험이 아닌 투자 성격의 금융자산으로 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WM클럽 설계사들은 공모펀드와 신탁, 변액보험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은행·증권·보험업권간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임에도 그동안 제대로 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자산에서 보장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이고, 이는 운용보다는 리스크 헤지의 목적"이라며 "설계사가 고객 상담 시 보장성을 넘어 운용목적의 금융자산에 대해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사가 펀드계좌 개설...보험업계 최초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초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으로 펀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였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반 펀드 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과 해외주식투자 전용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계좌 정보를 조회하거나 자산을 매매·관리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보험업계 최초로 설계사에게 펀드 계좌개설 권한을 부여했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설계사 상담을 통해 바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교육 프로그램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WM육성본부에서 신설한 '종합자산관리 전문 설계사 과정'과 전국 고객행복센터·플라자 소속 전문가와의 동행 상담 등을 통해 도제식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투자와 법률, 세무 등 자산관리와 관련된 전문 정보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가 WM클럽 설계사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트레이닝을 거쳐 향후에는 전문가 도움 없이 설계사가 단독으로 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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