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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센터포인트 매각 성과보수 '140억원' 잭팟 설립 후 최대 규모, 과기공·군공 등 차익만 785억

김창경 기자공개 2016-08-26 09:14:2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리츠(REITs) 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하 마스턴운용)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센터포인트광화문' 매각으로 14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보수를 거두게 됐다. 마스턴운용 설립 후 최대 규모 보수로,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에 돌아갈 차익도 785억 원에 달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스턴운용은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센터포인트광화문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포인트광화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잘 알려져 있다. 매각 주관은 세빌스코리아가 맡았다. 거래는 이르면 9월 말 완료될 전망이다.

코람코신탁은 센터포인트광화문 거래가격으로 3.3㎡당 2600만 원을 제시했다. 기존 최고가격 2490만 원보다 3.3㎡당 100만 원이 높다. 연면적을 고려한 전체 거래가격은 3060억 원에 이른다.

눈에 띄는 점은 차익이다. 마스턴운용은 지난 2012년 '마스턴제이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마스턴이호리츠)'를 통해 센터포인트광화문을 2140억 원에 매입했다. 코람코신탁과의 거래가 완료되면 4년 만에 924억 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리츠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마스턴이호리츠는 매각차익의 15%를 성과수수료로 받는다. 139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마스턴운용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성과수수료다.

마스턴운용 전 센터포인트광화문의 주인은 쌍용건설이었다. 쌍용건설은 센터포인트광화문 시공사로 참여하며 책임준공과 채무인수를 약속했다. 이후 시행사 뉴시티도렴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도산하면서 쌍용건설이 건물을 떠안게 됐다. 2012년 쌍용건설은 준공 전 센터포인트광화문을 마스턴운용에 매각했다. 쌍용건설은 채무인수 부담을 줄이고 마스턴운용은 저렴한 가격에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턴운용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임차인을 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결국 우량한 임차인을 유치하는 등 건물 관리에 성공해 지금과 같은 대규모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포인트광화문 면적의 70%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임대 기간이 3년 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공실은 없는 상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역시 대규모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마스턴이호리츠의 최대주주로 37.8%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전체 차익에서 마스턴운용 성과보수를 제외한 785억 원 중 297억 원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몫이다. 케이티앤지(17.85%)와 군인공제회(16.6%)도 각각 140억 원, 130억 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마스턴운용은 센터포인트광화문 외에도 굵직한 거래에 발을 담그고 있다. 마스턴운용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안양시 평촌 복합쇼핑센터 '지스퀘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거래가격이 9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의 매물로 꼽힌다. 마스턴운용과 이지스운용 모두 증권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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