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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본' 농협銀 경영실태평가, 전년比 '악화' 자본적적성·자산건전성 등급 '1~2단계 하락'…중심지표 관리 부족 탓

안영훈 기자공개 2016-08-12 09:46:4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결과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융감독원 결과 발표에 앞서 더벨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경영실태평가(CAMEL-R)에서 농협은행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2등급(양호) 판정을 받았지만 1년 전에 비해 상황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진행한 농협은행의 종합검사 결과는 늦어도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의 농협은행 종합검사에서는 법규 위반 여부 점검 뿐 아니라 은행의 경영상태를 체계적이고 객곽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경영실태평가도 병행됐다.

더벨은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기준을 활용, 농협은행의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부문에 대한 계량평가 등급을 산출했다. 계량평가 등급 산출에 사용된 경영지표는 금융감독원의 검사 시점을 고려해 2015년 말 기준을 사용했다.

금융감독원의 평가등급은 5등급 체계이며, 등급별로 3단계(+, 0, -)로 나눠진다. 즉 총 15단계로, 최고 등급은 1(+) 등급이고, 최하 등급은 5(-) 등급이다.

농협은행

농협은행은 2015년 자본적정성 계량평가에서 2(0)등급을 기록했다. 2014년 1(-) 등급에서 2단계나 하락한 것이다.

1등급이 리스크 규모 대비 자본이 충분하고, 자본관련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좋다는 의미라면 2등급은 리스크 규모 대비 자본은 적정하지만 자본관련비율이 1등급보다 나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농협은행의 자본적정성 등급이 2단계나 하락한 것은 자본적정성 평가의 중심지표인 단순자기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자본적정성 평가방식은 먼저 △총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자기자본비율 등 4가지 세부지표별로 평가등급을 정한다. 이후 평가등급 기준표에 따라 각 지표별로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단순평균해 자본적정성 평가 등급을 정한다.

단 단순평균으로 정해진 등급이 부문별 중심지표 등급보다 낮을 경우 중심지표 등급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경우 △총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등 3개 세부지표는 2014년이나 2015년에도 모두 1(+)등급으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중심지표인 단순자기자본비율은 2014년 6.12%에서 4.49%로 하락했고, 그 결과 2014년 1(-)등급이었던 단순자기자본비율 등급은 2015년 2(0)등급으로 두계단 하락했다.

2014년과 마찬가지로 2015년에도 단순자기자본비율로 등급 하락이 생겼고, 특히 올해 평가에서는 세부지표 단순평균 등급보다 3단계나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자산건전성 평가는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중심지표)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대출채권비율 △대손충당금적립율 등 세부지표만 다를 뿐 자본적정성 평가와 방식은 같다.

농협은행의 2015년 자산건전성 평가 등급은 2(0)등급으로, 2014년 대비 한계단 하락했다. 세부지표 중 연체대출채권비율만 소폭 개선되고 나머지 세부지표들이 모두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심지표인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이 2014년 2(+)등급에서 2015년 2(0)등급으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의 경영실태평가는 계량평가 값과 비계량평가 값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산정하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의 결과값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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