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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산업자재·패션 실적 선방 석유 수지 원료가 하락 속 매출액 8.1% 감소, 영업이익 1.4% 증가

이명관 기자공개 2016-08-11 10:22:4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는 올해 2분기 산업자재와 패션 부문의 호조 덕분에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석유수지 원료가의 하락에 따라 매출액은 소폭 줄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342억 원, 영업이익 77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65% 증가한 642억 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화학 부문에서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라 석유수지 미반응 물질의 매출이 줄었는데, 이것이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관련 설비에 대한 정기보수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선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코오롱인더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0.5%포인트 오른 6.8%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자재와 패션 부분이 이끌었다는 평이다.

산업자재 부문의 경우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등 자동차소재 제품의 수익성이 골고루 개선됐다. 그 덕분에 코오롱인더는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406억 원,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자동차소재 제품의 강세는 코오롱인더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따른다.

앞서 코오롱인더는 일부 경쟁업체의 미국 공장 스크랩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한 사업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타이어코드는 효성과 코오롱인더, 인도라마, 코드사 등 4개 기업이 선두 업체로 꼽힌다.

패션 부문에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코오롱스포츠와 악세사리앤우먼(Accessory&Woman) 브랜드가 양호한 실적을 내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오롱스포츠의 매출이 올해 들어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 코오롱인더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투명폴리이미드(CPI)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CPI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핵심소재 중 하나다. 내열성과 강성을 지녀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로 사용되는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재로 꼽힌다.

코오롱인더는 CPI 분야에 세계 최초로 진출한 만큼 3~4년 동안에 퍼스트무버(시장 선점자)의 지위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는 이미 2005년 차세대 아이템으로 CPI를 채택,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014년 신기술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달부터 882억 원을 투자해 양산설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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