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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상공인대출펀드 판매 중단 금감원 "해외펀드 등록 여부 판단 필요"

이승우 기자공개 2016-08-16 10:44:2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주로 판매한 미국 소상공인대출펀드에 제동이 걸렸다. 해외펀드 판매 규정 위반 여부를 금융감독원이 살펴보기로 하면서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감독원이 제동을 건 이면에는 투자 리스크가 커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11일 이달 설정을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하던 'GB US 핀테크인컴펀드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펀드 설정 이전 투자자를 대부분 모았던 터라 유안타증권은 투자 의사를 밝힌 개인들에게 펀드 판매 중지를 통보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GB US 핀테크인컴펀드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상품의 판매가 중단됐고 향후 재개 여부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280억 원 가량 판매했고, 일부 다른 증권사도 소량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GB US핀테크인컴펀드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은 미국 중소상공인에게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거두는 해외펀드에 국내 투자자들이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 1개월로 목표 수익률은 7%대다. 최소가입금액이 1억 원이어서 유안타증권은 고액자산가 위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펀드 판매 중지와 관련, 금감원은 해당 펀드가 국내에 등록을 해야할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펀드의 경우 국내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투자에 나선 게 아닌 운용사나 자문사가 주도한 펀드 판매에 대해서는 국내 감독당국에 펀드 등록을 해야한다는 게 감독원의 설명이다. 펀드 설정 운용사는 JB자산운용과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고 자문사는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상 외국펀드의 국내펀드와 관련된 규정에 따라 해당 펀드의 등록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며 "운용사와 자문사가 펀드를 설정한 이후 투자자를 모집한 것이라면 펀드 등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이 펀드의 리스크는 차주에 대한 분석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과 펀딩 플랫폼 회사의 낮은 신뢰도다. 국내 투자자는 기초 자산인 차주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나 차주의 신용도와 사업성 등에 대한 분석이 쉽지 않다.

게다가 렌딩 플랫폼 업체중 하나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이 부정대출 의혹으로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사임, 렌딩 플랫폼 업체에 대한 신뢰도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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