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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1위 제주항공, 신사업 '호텔' 항공기 3대 도입, 리스료 절감 전략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17 10:30:2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호텔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 그동안 임대형태로 항공기를 이용했다면 처음으로 구매할 계획도 세웠다. 초기 대규모 투자로 500%를 훌쩍 넘던 부채비율이 올 들어 100%대로 떨어진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안에 결의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급증하는 노선을 선점해 최근 5년 새 매출이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LCC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사업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그룹의 마포애경타운은 홍대입구역에 복합 쇼핑몰과 호텔을 짓고 있다. 2만844㎡ 용지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로 들어서며 내년 11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제주항공은 여기에 600억 원을 투자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부합한 콘셉트로 지어지며 항공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텔 사업 진출과 함께 항공기 구매도 신성장전략으로 내세웠다. 제주항공은 현재 25대의 항공기는 리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인 보잉 737-800을 2018년에 3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비비와 리스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또 2019년부터 리스관련 새 국제회계기준이 시행됨에 따라 권고 사항을 준수해 운용구조를 최적화한다는 목표다.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리스 항공기가 모두 부채로 잡히는 등 항공사의 자가 보유 항공기 비중을 높힐 것을 권고한다. 부비채율 급증 시 항공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주항공이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이유는 실적 증대와 재무건전성 회복이 꼽힌다. 증편이 절실했던 제주 방문객 수요를 일찌감치 확보한데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괌과 사이판 등 인기 국제선을 확보해 매출을 늘려나갔다.

제주항공은 ‘빅3' 진입을 위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도 좁혀가고 있다. 항공기 리스 등 초기 대규모 투자로 높았던 부채비율도 떨어졌다. 제주항공의 2015년 말 부채비율은 106%로, 2010년 565%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유상증자 등으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된 결과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335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17%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억 원, 1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7.2%, 48.6% 줄었다.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돼 비용이 한꺼번에 계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항공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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