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브라질 투자의견 '오락가락' 현지탐방 후 부정적 의견...10개월만에 시각 변화
최은진 기자공개 2016-08-22 15:10:3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1년도 안 돼 바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졌던 브라질의 재정 및 정국불안이 다소 안정된데다 원자재가격 반등에 따른 헤알화 강세로 당분간 브라질 국채의 투자 매력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하반기 브라질 채권 체크 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채권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브라질 채권의 방향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10개월 만에 내놓은 의견으로, 투자 의견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완전히 반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의 탐방후기인 '브라질 탐방기 : 정경일체(政經一體)'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신용평가사 S&P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면서 브라질에 대한 리스크를 직접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획됐다.
당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재정여건이 매우 취약하고 기준금리가 14.25%까지 치솟으면서 이자비용이 급격히 증가해 정부부채의 상승 압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긴축·증세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반감,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호셰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도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 채권 및 헤알화에 대한 장기투자 판단을 유보한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또 정치불안정으로 재정건전성 회복에 애로가 있다고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브라질 채권이나 헤알화의 높은 변동성과 추가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조치로 미래에셋증권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추천했던 브라질 국채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키도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1년도 안 돼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으로 선회했다. 최근들어 브라질 국채의 변동성이 상당히 안정세를 보이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상반기 수준인 11%대로 내려 앉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7%까지 치솟던 금리가 안정세를 찾은 셈이다. 브라질 환율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달러 당 헤알화 환율은 3.2헤알로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안정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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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헤알화의 강세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브라질 국채의 투자 매력요인으로 꼽았다.
또 그동안 브라질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꼽았던 정국 불안 역시 안정화 됐다고 분석했다. 호셰프 대통령의 탄핵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금융시장은 오히려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고, 브라질의 재정지출을 향후 20 년동안 동결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4 년부터 빠르게 높아졌던 브라질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신흥국 채권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 매력도 역시 현재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8월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브라질을 딱 꼬집어 언급하진 않았으나 "신흥국 국채에 대한 성과가 양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관심가질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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