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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판매 '꾸준' [공모펀드 판매실적 분석] ⑦전년대비 설정액 소폭 증가...단기 분할매도 의견도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23 11:05:2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국내 대표 가치주펀드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펀드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년펀드는 지난 2013년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며 정상에 섰지만 최근 성과는 부진한 편이다. 다른 판매사 쪽에서 슬금 슬금 리밸런싱이 진행되고 있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오히려 판매설정액이 증가하는 등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최근(7월1일 기준) 판매설정액 상위펀드(클래스펀드 기준) 가운데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의 설정액은 2151억 원으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4309억 원), '한국투자e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C)'(3169억 원)의 뒤를 잇고 있다.

신한은행 판매설정액
*신한은행 판매설정액(클래스펀드 기준) *단위: 억원
*출처: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

판매설정액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연초 대비 23억 원이 감소했지만, 지난해(2015년 7월 초) 대비로는 176억 원이 증가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신한은행에서 이 펀드가 여전히 팔리고 있고,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일부 환매가 있었지만, 적립식펀드 등으로 자금유입이 계속되는 등 환매보다는 신규 매각 금액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의 운용규모는 지난해까지만해도 1조 5000억 원을 웃돌았지만 최근엔 1조 3000억 원 대로 줄어들었다. 환매 및 리밸런싱으로 2000억 원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와중에도 신한은행의 경우는 판매설정액이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대표펀드인 C클래스 기준으로 잔고(2151억 원) 비중이 15%에 달한다. 한국밸류운용의 계열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42.5%)에 이어 점유율이 두번째로 높다.

펀드 성과가 좋지 않을 때 판매 점유율이 높은 판매사에서 본격 리밸런싱을 시작하면 자금이 대량으로 급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더 악화될 위험성이 있다.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경우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국증권과 신한은행에서 빠지는 자금 규모가 많지 않아 성과가 좋지 않은 시기에도 건재한 운용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펀드 담당자가 가치투자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 편"이라면서 "최근 펀드 성과가 좋지 않아서 신규 자금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적립식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관련 설명회를 요청할 때도 운용사 매니저를 직접 본사로 부르기보다는 펀드 담당자가 직접 운용사를 방문해 회사 및 펀드 운용 철학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밸류운용 마케팅 직원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신한은행이 한국밸류운용 펀드에 대한 신뢰가 깊은 점은 오랜 시간 시장에서 형성된 운용사와 판매사 간 네트워크도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쟁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한국밸류운용보다는 신영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설정액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 계열 운용사인 KB자산운용의 가치주펀드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신한은행은 한국밸류운용의 펀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장기로 봤을 때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에 지속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접근했을 때는 지수 등락률에 따른 분할매도도 필요해 보인다.

정화삼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3·5·10년 등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 가격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 접근할 때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는 손절매에 나서기보다는 지켜보다가 일부 손실을 만회하는 분할매도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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