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가족된 대우證, 미래에셋 펀드 판매 급증 [공모펀드 판매실적 분석] ⑨작년 말 1.45%서 9.8%로 수직 상승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23 11:06: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의 미래에셋대우(구 KDB대우증권) 인수 효과가 펀드 판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운용사가 된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판매 점유율이 6개월 만에 1%대에서 10%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18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설정잔액(ETF 및 특자펀드 등 제외)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9.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점유율이 1.45%에 불과했었는데, 반 년 만에 점유율이 8%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설정액 규모로 보면 작년 말 4400억 원 수준에서 상반기 말 기준 3조 5500억 원으로 규모가 대폭 커졌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25.68%), 미래에셋자산운용(16.19%, 운용사 직접 판매)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요 판매사로 등극했다. 지난해 말 기준 14위 권이던 판매사 점유율이 단숨에 3위권으로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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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의 설정액(클래스펀드 기준) 상위 10개 펀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4개나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상반기에 신규로 설정액이 크게 증가했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I'의 설정액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했고, '미래에셋법인전용미국달러우량회사채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의 설정액도 신규로 500억 원이 증가했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C2'는 1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들은 펀드 성과에 집중하기 때문에 계열 관계가 됐다고 무조건적으로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상반기 펀드 성과가 좋다보니 추천펀드에도 오르고, 결과적으로 미래에셋대우 PB들이 미래에셋운용 펀드를 많이 판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에 강한 증권사였다. 점포 수는 100개가 넘지만 펀드 판매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 등 자산관리(WM) 비즈니스가 회사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WM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된 이후 체질이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들은 고객 수익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신경을 쓰기 때문에 계열 운용사 상품 판매에 대한 집중도는 과거보다 우선순위가 내려간 측면이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1%대였던 점유율이 10%대로 올라선 것은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된 이후 미래에셋운용 펀드 판매에 신경을 썼다는 방증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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