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신용등급 ‘우수’…A2+ 유지 MBK 인수 후 운전자본 부담 해소, '세일앤리스백' 부채축소 활용
길진홍 기자공개 2016-08-22 08:20:1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인이 바뀐 홈플러스의 현금창출력이 올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자산 충당금 적립과 신선식품 가격 할인, 로열티 지급 등 그 동안 실적에 발목을 잡은 일회성 요인과 운전자본 부담이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대형마트 업계 2위 지위를 기반으로 한 외형 유지와 맞물려 수익성 개선으로 올 세전영업이익이 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지난해 MBK파트너스 인수 후 체질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는 홈플러스의 경영 환경과 재무구조가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업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홈플러스가 영업 환경 악화로 외형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하지만 주주 변경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외부감사인 교체 및 회계처리 기준 변경, 신선식품 가격 할인 등의 수익성 저하 요인들은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금 부담 요인이 해소되는 2016년부터 연간 5000억 원 내외의 영업창출현금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홈플러스가 올해부터 과거 대주주였던 테스코 로열티 지급 등의 부담을 없애고, 상품혁신, 운영혁신 등 투자를 재개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세일즈 앤 리스백(Sales & Lease Back)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설 경우, 부채비율이 대폭 감소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측면에서 새로운 CEO 선임 이후 '빼는 것이 플러스다' 캠페인을 통해 기존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품질'과 '가성비'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매장에서는 대형마트 최대 규모의 Mall 사업부문을 통해 전통적인 쇼핑공간 틀을 벗어난 풋살파크, PUB 레스토랑, 드론숍, 자동차 매장, 키즈 놀이동산 등의 문화 체험 플랫폼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리뉴얼한 익스프레스 모라점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권 최적화 서비스를 실시한 365플러스 편의점 매출도 5~15%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과거 코웨이, KT렌탈, 일본 고메다커피, 타사키,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유통 및 소비재 분야에서 바이아웃 투자에 성공한 경험이 많다"며 "홈플러스도 최근 경영 체질개선을 통한 가치 증진 작업이 안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돼 우수한 신용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