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의 버려진 변액펀드 [변액보험 자투리펀드 진단]2004·2005년 설정 채권·채권혼합형 등 10개 펀드 방치돼
김현동 기자공개 2016-08-24 10:41:4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들어 변액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이 자투리펀드 10개를 방치하고 있다. 일부 펀드는 순자산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사후관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지난 5월 말 현재 1조 8746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800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변액보험 자산을 2000억 원 이상 늘린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 자투리펀드는 지난 5일 기준 19개로 전체 변액보험 펀드 37개의 51.3%를 차지한다. 2015년과 2014년 변액보험 자투리펀드가 각각 16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액보험 판매를 늘리는 과정에서 사후관리를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특히 19개 자투리펀드 가운데 다섯 개는 2008년 이후 계속 자투리펀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펀드는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채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서 만년 자투리펀드 신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도 관측된다(아래 '알리안츠생명 변액보험 자투리펀드 추이' 참고).
대표적인 것이 2004년 12월15일 설정된 채권형 펀드다. (무)알리안츠변액유니버셜보험3형에 편입된 이 펀드의 순자산액은 500만 원에 불과하다. 2008년 말 순자산은 1900만 원이었는데 2010년 1400만 원으로 줄어든 뒤 2011년 600만 원, 2012년 700만 원, 2013년 500만 원, 2014년 500만 원, 2015년 500만 원 등으로 변화가 없다.
동일하게 (무)알리안츠변액유니버셜보험3형에 편입된 채권혼합형 펀드도 마찬가지다. 2004년 12월14일 설정된 이 펀드의 순자산은 2008년 말 1억 4500만 원이었다. 그후 2009년 1억 6400만 원, 2010년 8700만 원, 2011년 1억 100만 원, 2012년 1억 900만 원, 2013년 1억 1500만 원, 2014년 1억 2900만 원, 2015년 1억 4200만 원 등으로 변동이 거의 없다.
(무)알리안츠큰사랑변액유니버설보험에 편입된 채권형 펀드도 순자산이 계속 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5년 7월6일 설정된 이 펀드는 2008년 말 순자산이 5700만 원이었고, 지난 5일 현재는 3800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무)알리안츠변액유니버셜보험2형에 편입된 채권형펀드도 채권형 펀드면서 순자산이 10억 원에 못 미친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운용하고 2004년 10월4일 설정된 이 펀드의 순자산액은 현재 7억 6600만 원이다. 2008년 말에는 7억 8200만 원이었고, 2014년까지는 5억 원으로까지 줄었다가 올해 들어 가까스로 7억 원 대를 회복했다.
(무)알리안츠변액종신보험PLUS·(무)알리안츠멀티플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무)알리안츠글로벌어린이변액유니버셜보험·(무)알리안츠꼭필요한직장인변액유니버셜보험·(무)알리안츠변액유니버셜보험(방카슈랑스) 등에 편입된 채권혼합형 펀드는 순자산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05년 6월20일 설정된 이 펀드의 순자산액은 2008년 말 23억 3700만 원을 기록했다. 2009년 25억 8900만 원까지 늘어났다가 계속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무)알리안츠파워인덱스변액연금보험(방카슈랑스)에 편입된 채권형 펀드는 2011년 말 순자산액이 1억 9700만 원으로 자투리펀드로 전락했다. 이후 매년 자산가치가 줄어들어 현재 1억 32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채권형 펀드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여섯 개 펀드 외에 네 개 펀드는 순자산액이 1억 원 미만이다. 2013년 설정된 이머징마켓채권재간접형(달러화) 펀드, 글로벌인컴혼합재간접형(달러화) 펀드, 토탈리턴글로벌채권재간접형(달러화) 펀드, 글로벌주식재간접형(달러화) 펀드 등이 그렇다. (무)알리안츠마이플랜달러변액적립보험(일시납)·(무)알리안츠달러변액적립보험 등에 편입된 토탈리턴글로벌채권재간접형(달러화) 펀드는 채권형 펀드이면서 순자산액이 100만 원에 불과하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