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구안 좋은 결론 날 것" 화주에 서신 그룹 차원 지원 가능성도 시사, 선박금융 상환유예 언급 없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24 19:02:2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화주와 고객사들에게 자구안 제출과 관련한 입장을 담은 서신을 최근 송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협약 종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 법정관리 가능성 등이 제기되자 화주와 고객사들에게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자구안 제출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서신을 화주와 고객사들에게 지난 23일 발송했다. 채권단은 최근 공문을 통해 한진해운에게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고, 한진해운은 오는 25일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서신을 통해 경영정상화 조건 대부분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과 자구안 제출을 조율 중에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 해외선주와의 최종 조정 계약 등을 고려해 자구안에 담길 내용과 제출시기에 대해 이번주 안으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서신에는 자구안 제출을 통해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담겼다. 용선료 협상과 관련해 대부분의 선주와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황이고 한진그룹의 자구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달 2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사채 재조정도 무리 없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진그룹에서도 채권단과 그룹의 자구안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대상으로 협의 중에 있으며, 채권단에서도 기존에 제시한 채무 조정안에서 출자 전환 비율 추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특히 이번 서신에서 '만족할만한 결론', '좋은 결론'이라는 단어들을 사용하며 향후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서신에는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과 관련한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서신은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공문과 달리 한진해운이 처한 특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작성됐다. 앞서 채권단의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의하고 신청서를 실제 제출했을 때도 화주와 고객사들에게 서신을 전달한 적이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오는 25일 채권단에게 자구안을 제출한다. 자구안에 신규 자금 마련 방안이 담길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출연과 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