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43년지기 故 이인원에 '조화만' SDJ "건강상 이유로 조문 어려워...신동주도 장례식 불참"
장지현 기자/ 길진홍 기자공개 2016-08-27 13:20:2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7일 12: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43년지기 경영 동반자인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에 조화만 보내고 조문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장례식 참석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SDJ코퍼레이션 측은 27일 "현재로서는 신 총괄회장의 거동이 불편해 직접 조문을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조화만 보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주 회장 역시 조문과 조화 모두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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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6일 신 총괄회장은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일이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인원 부회장은 '작은 신격호'로 불릴 정도로 신 총괄회장의 신임이 매우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롯데쇼핑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수십 동안 신 총괄회장 '입과 귀' 역할을 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2011년 국내에선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 가운데 처음으로 부회장직에 올랐다.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데다 현장을 중요시 하는 점 역시 신 총괄회장과 꼭 닮았다는 평가다. 신 총괄회장의 총애를 받아 온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신 이사장과 함께 서울 소공동 1번지 일대 연면적 36만 3636㎡에 이르는 롯데타운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냈다. 신 이사장은 현재 구속 수감 중으로 조문을 오지 못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여동생으로부터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을 받을 정도로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 그는 7년 전부터 치매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오후 입원해 있던 서울아산병원을 퇴원해 집무실 겸 거처로 쓰고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해 1시간 자리를 지키며 이 부회장을 추모했다. 그는 내내 오열했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나중에 말하자"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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