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국 자동차강판 공략 본격화 'POSCO-TCS' 준공, 2018년 연간 판매량 1000만t 체제 완성
라용(태국)=강철 기자공개 2016-08-31 14:44:0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태국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준공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교두보를 마련했다.포스코는 31일 태국 라용(Rayong)주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POSCO-TCS)의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솜삭 수완수자릿 라용 주지사, 노광일 주태국대사 등 주요 내빈 및 현지 고객사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환영사에서 "태국은 지난해 출범한 AEC(ASEAN Economic Community·아세안경제공동체)의 허브국가로 명실상부한 동남아시아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가전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태국에서 우수한 자동차용 강판을 제조하는 한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하는 토탈 솔루션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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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11년부터 태국에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했다. △태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의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공장 설립 예산으로 약 3억 달러를 편성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연간 약 2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동남아시아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AEC회원국간 무관세화 △태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이 28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4년 9월 첫삽을 뜬 POSCO-TCS는 설립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생산,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 포스코는 이를 토대로 도요타, 닛산,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POSCO-TCS에서 생산되는 강판의 공급을 논의했다. POSCO-TCS에서 생산된 강판이 가공법인인 POSCO-TBPC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구조다.
글로벌 메이커들과 판매를 논의 중이긴 하나 POSCO-TCS의 판매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일본,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미 시장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50년 넘게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메이커의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2013년에는 JFE와 신일철주금(NSSMC)이 각각 40만 톤, 36만 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중국 역시 일본을 바짝 뒤쫓고 있다. 상해기차는 오는 2017년 태국에 20만 대 규모의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다. 태국 내 중국인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메이커 외에 차량 부품사들도 전략적 판매 타깃으로 설정했다. 태국 내 가공법인, 베트남 생산법인과 협력해 가공, 판매, 기술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마케팅을 구축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궁극적으로 인도, 중국에 이어 태국을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경쟁을 위한 제3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POSCO-TCS 준공으로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 능력은 연 225만 톤으로 증가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광양, 중국 등에 자동차용 강판공장을 추가로 신설해 2018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1000만 톤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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