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맥킨지에 현대증권 시너지 컨설팅 용역 통합 증권사 출범 시기까지‥유니버셜뱅크 모델 조기 확립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05 14:32:5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외국계 컨설팅사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이 완료되는 전후 시기까지 컨설팅 계약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통합추진위원회(PMI)는 최근 맥킨지(Mckinsey)와 경영자문 컨설팅 용역 계약을 맺었다. KB금융이 맥킨지에 자문을 맡긴 영역은 WM(Wealth Management), CIB(Corporate&Investment banking) 등을 포함한 PMI 업무 전반이다. 컨설팅은 어떻게 하면 통합증권사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KB금융이 외국계 회사에 경영 컨설팅까지 맡긴 이유는 윤종규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유니버셜 뱅크(Universal Bank) 모델을 조기에 확립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 확정 이후 전세계 유니버셜 뱅크의 롤모델인 미국 BoA메릴린치를 KB금융그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었다.
KB금융의 용역을 받은 맥킨지 측은 국내에서 처음 은행, 증권 통합 모델을 선보였던 신한PWM은 물론 하나금융 등 여러 금융회사들의 장단점을 적극 연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WM부문에서 여러 계열사 부서들로 구성된 일종의 통합조직 설립도 검토하고 있어, 타사의 앞선 사례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될수 있다는 평가다.
맥킨지는 또 위탁매매 업무나 전자단기사채와 같은 금융상품 공급 등 현대증권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분야에서 KB국민은행과의 시너지를 구상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기적으로는 현대증권 모든 지점을 KB국민은행과 통합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경영 효율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울러 KB금융지주 통합추진위원회는 맥킨지가 제시한 여러 아이디어를 참고하면서도 현대증권 실무진들과 수시로 만나 통합 이후 역할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통합증권사가 앞으로 KB국민은행 복합점포에 금융상품을 공급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내 계열사 관계자는 "현대증권 통합과 관련이 있는 계열사 실무부서들은 통합추진위원회에 사업 아이디어 등을 담은 보고 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컨설팅사에서 받는 자문 내용과 실무부서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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