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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프롭' 고수, 헤지펀드 시장에 떴다 토러스증권 헤지펀드 총괄 김동국 상무

김일권 기자공개 2016-09-09 09:59:4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2호 증권사 헤지펀드를 출범한 토러스투자증권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증권사 고유계정을 활용한 국채 프롭트레이딩 부문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김동국 상무(사진)가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총괄하게 되면서, 이전의 눈부신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러스증권은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고 '토러스국채마스터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출시했다. 토러스증권은 NH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헤지펀드를 운용하게 됐다.

토러스국채마스터알파1호는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서는 최초로 100% 국채와 관련된 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로 상대 가치매매를 주요 전략으로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토러스증권의 자기자본 100억 원이 시드머니로 투자됐으며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토러스증권이 대형 증권사들보다 한발 앞서 헤지펀드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강석호 토러스증권 대표를 포함해 경영진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말 동부증권을 떠나 올해 초 토러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강 대표는, 토러스증권의 대표로 부임하기 전부터 이미 헤지펀드 설립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의 의지와 더불어 준비된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점도 토러스증권의 발 빠른 헤지펀드 출시를 가능하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특히 헤지펀드 운용 조직인 멀티에셋운용본부를 이끌고 있으며 이번 1호 펀드의 책임 운용역을 맡고 있는 김 상무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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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국 토러스증권 멀티에셋운용본부장>
김 상무는 동부증권 시절부터 강석호 토러스증권 대표와 함께 해왔다. 국내 최고의 국채 프롭트레이딩 실력으로 인정받아온 강 대표와 함께 일하면서 김 상무의 운용 실력도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국채 시장에서 김 상무의 이름 석 자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김 상무의 매매 실력은 숫자가 증명해준다. 동부증권에서 프롭트레이딩을 하던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단 한해도 손실을 낸 적이 없다. 이 기간 동안 평균 채권 잔고 2000억 원으로 총 1616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국채만을 매매해 거둔 성적이라고 보기에는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월간 단위로 분석한 승률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총 96개월의 운용 기간 중 74개월 수익을 냈다. 승률은 77%에 달한다.

올 초 토러스증권으로 옮긴 후 지금까지 프롭트레이딩을 운용하면서도 매월 플러스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자본금 100억 원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총 2000억 원을 운용한 결과 누적 수익률 15%, 연환산 3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김 상무가 토러스국채마스터알파의 목표 수익률로 제시한 것은 연 3% 수준이다. 이는 고객들과의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김 상무의 겸손한 성격과도 연관이 있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김 상무가 주로 활용하는 트레이딩 기법은 상대가치매매 전략으로 국채 현물과 파생상품 간 상대가치의 차이를 활용한 매매 전략이다. 이밖에 수익률곡선전략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꼽히며, 선택적으로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활용한 매매도 한다.

김 상무는 "거의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가용한 전략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프롭트레이딩 출신 매니저들이 진정한 의미의 헤지펀드 매니저라 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국채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시장에 프롭트레이딩 출신 매니저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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