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증권, 합병 KB證 '인사제도 협상안' 내용은 회사 ROE에 연계‥직원 성과 S~D등급 세분화

서정은 기자공개 2016-09-19 09:56:0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KB증권' 의 연내 출범을 앞두고 현대증권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인사제도 협상안을 제시했다. 직급별 등급평가를 세분화해 성과연봉제를 정착시키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간 임금 격차를 좁히는 것이 골자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안내하고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증권이 직원들에게 내놓은 통합 KB증권의 인사제도 안은 크게 △ 임금구성항목 △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도입 △ 기타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임금구성항목을 보면 KB증권의 기본연봉과 성과연봉 비중은 각각 43%, 44%로 책정됐다. 나머지 13%는 교통비 등 기타항목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경우 임금 구조도 상당폭 바뀐다. 현대증권의 경우 본봉과 성과상여구조가 52%, 35% 수준이다. 새로운 인사제도통합안을 도입하면 기본연봉은 줄고 성과비중은 올라가게 된다. KB투자증권도 고정급 75%, 변동급 25%로 구성됐으나 성과비중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증권 직원들의 연봉은 평균 6%가 축소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동일 직급으로 봤을 때 KB투자증권의 연봉 수준이 현대증권의 85% 내외에 불과하다고 봤다. 두 회사의 격차를 좁히는 대신 성과연봉 비율을 늘려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등급평가를 바탕으로 한 성과연봉제도 제시됐다. KB증권은 직원들의 성과를 각 직급별로 S 등급부터 D 등급까지 총 7단계로 세분화한다. 어떤 등급을 받느냐에 따라 기본연봉과 성과연봉 모두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최고 등급인 S등급 직원들은 기본연봉 6%, 성과연봉 16%를 추가로 받아 그 해 연봉이 총 22% 더 올라가게 된다. 반면 D등급을 받은 직원들은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이 그만큼씩 깎인다. 극단적으로 설명하면 같은등급이라도 연봉이 44%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손익도 등급 유형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에 따라 등급 유형을 5개로 구성하고, 그 안에서 S~D 등급에 따라 직원들의 성과가 매겨진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만 55세 이상 정규직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상대평가를 통해서 등급이 구분되며 상위 20% 안에 들어간 고성과자들은 그 해에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임금피크제 지급 조건은 성과연봉제에서 시행된 직급(S~D등급)에 따라 최대 3배가 차이가 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유예직원 20%, S등급 8%, A 등급 16% B등급 32% C등급 16% D등급 8%를 구상하고 있다. S등급은 기존 임금의 100%, D등급은 30%수준으로 격차가 생긴다.

현재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이를 토대로 직원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KB금융지주 또한 KB투자증권보다는 현대증권 직원들의 반발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윤경은 사장은 지난 1일 사내게시판에 "이번 통합안은 역량과 보상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우수인재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자는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실적이 현재보다 높아지면 지급률이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당사의 임금 수준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합병을 앞두고 있는 D증권보다는 평균 12%, 주요 경쟁사 평균보다는 7%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으로 경쟁력있는 회사로 도약하려면 우리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