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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지주사 전환 완료‥해외 공략 '탄력' 2세 승계와 맞물려‥해외투자·책임경영 강화

박창현 기자공개 2016-09-26 09:12: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인 '에이치원글로벌'이 지주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정부 한웰그룹 회장의 두 자녀들이 에이치원글로벌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2세 지배체제가 보다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주사 전환시 사업 확장이 용이해지는 만큼 에이치글로벌과 다이소 최대 현안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최근 3년 동안 지배구조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2013년만 하더라도 '한웰→한일맨파워→다이소아성산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한웰이 다이소아성산업을 지배하고 있던 한일맨파워 지분 100%를 전량 에이치원글로벌에 넘기면서 지배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거래 대금은 644억 원이며, 에이치원글로벌은 유상증자와 외부차입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해당 거래는 2세 승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에이치원글로벌이 박정부 회장의 두 자녀인 박수연 씨와 박영주 씨가 지배하고 있는 오너 2세 개인회사기 때문이다. 2세들에게 다이소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는 승계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올해에는 다이소에 지주사 전환 이슈가 발생했다. 다이소 최상위 지배회사가 된 에이치원글로벌이 지주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주사 체제로 재편됐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에이치원글로벌 자산은 지주사 최소 요건인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지주비율(총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치 비율)도 80%에 달해 최저 기준인 50%를 훌쩍 넘어선 상태였다. 결국 지주사 요건이 모두 충족되면서 에이치원글로벌은 올 초 행정 절차를 거쳐 공정거래법상 지주사가 됐다.

오너2세 소유 기업인 에이치원글로벌이 지주사 체제로 재편되면서 책임 경영이 강화되는 동시에 당면 과제인 신규 해외 투자 역시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원글로벌은 오너 2세들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박영주 씨는 대표이사로서 실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이소아성산업에 대한 국적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 오너 2세가 지배하는 지주사 체제에 편입됨에 따라 시장의 의혹 역시 상당 부분 불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에이치원글로벌의 글로벌 확장 전략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치원글로벌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구매한 생활 용품과 잡화를 다시 국내외에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에이치원글로벌은 일본과 국내에 한정돼 있는 납품 시장을 넓히기 위해 전방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글로벌 소싱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에이치원글로벌 내부적으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운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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