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운용, '글로벌 메자닌펀드' 선보인다 선진국 전환사채에 집중 투자…스위스 UBP운용이 위탁운용
강우석 기자공개 2016-10-04 15:27:3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이 글로벌 메자닌(Mezzanine) 자산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스위스의 UBP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로 참여한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4월 UBP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공모 메자닌펀드 출시를 준비해왔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하이 글로벌 메자닌 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주요 증권사 및 은행사와 판매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번 상품은 달러화 투자를 원하는 고객성향을 반영해, 달러(USD) 기준가 및 환헤지형 클래스가 각각 설정된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두 곳의 판매사를 유치한 상태"라며 "글로벌자산배분본부 차원에서 판매사 추가 유치를 위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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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UBP자산운용에 위탁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UBP자산운용 측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운용하는 역할을 맡으며, 하이자산운용은 유동성 관리 및 포트폴리오 리뷰 등을 실시한다. 위탁운용은 재간접펀드에 비해 리테일 수요를 고려한 맞춤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UBP자산운용 내 프랑스 법인인 UBI(Union Bancaire Gestion Institutionnelle)가 이번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UBI의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350억 달러(38조 3500억 원) 정도며, 이 중 60% 정도가 채권 및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자산 중 60%가 선진국의 CB에 투자될 예정이다.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되는 CB 중 유동성, 내재변동성, 주가상승 여력 등이 우수한 종목들이 담긴다. 주식으로의 전환을 최소화해 꾸준한 이자수익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하이 글로벌 메자닌펀드'는 선진국 메자닌에 위탁운용 방식으로 투자하는 첫 번째 상품이다. 현재 글로벌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는 'JP모간글로벌전환사채(202억 원)'와 'KB롬바드오디에글로벌전환사채(155억원)', '도이치글로벌전환사채(141억 원)' 등 세 종목이다. 이 상품들 모두 재간접펀드의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 중인 상품을 그대로 받아온 것이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4월 UBP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메자닌펀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글로벌 자산에 대해서는 현지 펀드매니저들의 역량이 보다 탁월하다고 보고, 상품을 함께 만들 해외 파트너를 물색한 것이다. UBP자산운용은 스위스 UBP은행의 계열사로 현재 13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전환사채펀드의 설정액만 6조 원에 달한 만큼 메자닌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로 꼽힌다.
또다른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탁월한 위탁운용사를 만나 중위험·중수익 콘셉트의 대표 자산인 전환사채에 특화된 상품을 론칭하게 됐다"며 "UBP자산운용에 안정지향적인 포트폴리오를 요구해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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