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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이슈, 삼성물산 회사채엔 호재? [삼성·엘리엇 2라운드]다음달 4000억 원 수요예측, 저금리 노린다

김진희 기자공개 2016-10-10 15:11:4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7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개 제안이 삼성그룹 계열사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엘리엇이 삼성전자 지배구조 변화에서 언급한 삼성물산은 회사채 발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저금리 조달 효과가 커질지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3일 4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3000억 원 회사채 발행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발행이다. 지난번 발행과 마찬가지로 만기가 지난 회사채의 후행적 차환용으로 파악된다. 'AA+'라는 우량한 등급을 앞세워 이번 발행에서도 무난한 자금조달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월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발행예정액 3000억 원의 1.5배 이상인 4700억 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KB투자금융과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증권신고서 사업위험에 엘리엇 관련 내용을 기재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공개서신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지주회사와 삼성물산의 합병 검토를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현된다고 해도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호재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인 지주회사로 배당수익 증가 등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엘리엇의 공개 제안 후 삼성물산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번 발행에서 노리고 있는 이자 절약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만기채의 발행금리는 4.56%다. 현재 삼성물산 5년물 회사채 민평금리가 1%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금리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연말 미국 금리인상설의 영향으로 이슈어들이 회사채 발행시기를 당기고 있다"며 "삼성물산은 엘리엇 이슈가 겹쳐 저금리 조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시 추가 조달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의 내년 상반기 만기채 물량은 77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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