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개인회사에 180억 한샘 지분 증여 배경은 에스앤씨네트웍스, 두 아들·부인이 등기이사 맡아…건자재·부동산업 주력
장지현 기자공개 2016-10-11 07:58:5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양하 한샘 회장(사진)이 보유 주식 180억 원 어치를 개인 회사인 '에스앤씨네트웍스'에 증여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최 회장과 두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최양하 회장은 지난 9월 13일 보유하고 있는 한샘 주식 10만 주(0.43%)를 에스앤씨네트웍스에 넘겼다. 당시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샘 주식 102만9730주의 10%에 해당한다. 10월 7일 한샘 주가는 18만 원으로 증여 지분 가치는 18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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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씨네트웍스는 최양하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법인 설립은 2007년에 됐으며 사업의 목적으로는 △건축자재 도소매·수출입업 △광고·광고대행업 △통신판매업 △컨설팅업 △요식업 △일반음식업 △부동산임대업 △용역서비스업 △주식·지분투자 경영자문업 등이 있다.
현재 사내이사로는 최 회장의 장남 최우혁 한샘이펙스 차장, 차남 최우준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양하 회장은 2012년 7월 12일부터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감사직은 최 회장의 부인인 원유란 씨가 맡고 있다. 대표이사, 사내이사, 감사를 최양하 회장 일가가 모두 차지하고 있는 온전한 개인회사다.
에스앤씨네트웍스는 최우혁 차장이 창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최 차장은 2003년 검색광고사 오버추어 코리아, 2006년 NHN검색광고 담당직을 지냈다. 하지만 2007년 동갑내기 송주현 씨와 함께 에스앤씨네트웍스 세웠고 건축자재 도매업 등 사업을 했다.
에스앤씨네트웍스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자본금은 설립 당시 5000만 원에서 현재 3억 원으로 늘어났다. 4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주식수 역시 1만주에서 6만주로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부채총액은 11억 2953만 원, 자본총액은 마이너스(-)1억 1224만 원이다.
최양하 회장이 지분을 증여하면서 에스앤씨네트웍스는 당장 자금 융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이 지분을 넘긴 것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1973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최 회장은 1979년 한샘에 경력직으로 들어왔다. 1994년 한샘 대표이사 전무, 1997년 한샘 대표이사 사장, 2004년 한샘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09년부터 한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한샘 지분 3.95%뿐만 아니라 계열사 한샘이펙스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만 67세인 최 회장은 2018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샘 보유 주식만 2000억 원 어치를 갖고 있는 최양하 회장이 자본금 3억원 규모의 에스앤씨네트웍스에 굳이 지분을 넘긴 것은 개인 사업을 키워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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