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용산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자금조달 목표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의 투자제의가 들어왔다. 리스크 높은 철도사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사업의 시공사를 맡고 있는 두산건설은 이미 공사를 시작한 상태다.11일 건설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 사업의 금융주관사를 맡고 있는 산업은행은 지난 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조 5000억 원 이상의 투자확약서(LOC) 접수를 완료했다. 자금조달 목표액이 88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중에는 1000억 원 이상의 투자 제의를 한 기관투자자도 3~4곳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 우리은행 등이 주식과 대출을 합쳐 1000억 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서울의 노른자 지역을 연결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PF 자금 조달액 8800억 중 주식은 1200억 원, 대출은 7600억 원으로 구성됐다. 대출은 선순위 6600억 원, 후순위 1000억 원 등이다.
금융주관사인 산업은행도 이번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은 주식과 대출을 포함해 PF 자금 조달액의 30% 안팎을 고려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의 투자심의 결과가 25일 나올 예정"이라며 "산업은행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LOC를 접수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분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내로 PF 자금조달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7.8㎞로 이중 1단계인 신사~강남 구간(2.5Km)은 지난 8월말 착공했다. 2단계는 용산 미군 기지를 통과하는 한강 북측구간(용산∼신사, 5.22㎞)으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확정된 이후 추진한다. 1단계 공사 중 신사역 인근 1-1공구는 한화건설과 대우건설, 신논현역 인근 1-2공구는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장 사무소를 만들어 인력을 투입하고 각종 인허가를 신청하는 단계"라며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PF 자금조달을 완료하기도 전에 공사 착공이 이뤄지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며 "일단 건설사가 자기자본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그만큼 사업성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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