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법인 첫 탐방, 신평사 반응은? 유통·이커머스 등 '포스트 티니위니' 전략 확인‥연말 정기평가 '관심'
한형주 기자/ 장지현 기자공개 2016-10-26 08:25:4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 성사 이후에도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을 대상으로 중국법인 탐방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티니위니 없이도 중국 시장에서 건재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추가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그간 이랜드의 행보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 현지 매장을 둘러본 신평사들이 연말 정기평가에서 어떤 평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올 초부터 이번주 초까지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에게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현지 사업장 탐방 기회를 순차적으로 제공했다. 이랜드가 신평사 애널리스트들을 대동해 중국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의 획기성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초 중국 패션업체 V·GRASS(브이그라스)와 약 1조 원 규모의 티니위니 매각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정작 신용평가업계는 이랜드의 중국 사업 비전과 재무 안정성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따라서 이번 탐방은 이랜드가 애널리스트들에게 '포스트 티니위니' 전략을 역설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이랜드가 시장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우호적인 반응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랜드가 작년 말 상하이 창닝 지구에 첫 오픈한 '팍슨-뉴코아몰(PARKSON-NEWCORE MALL)'을 경험한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중국 시장 내 유통 포맷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매장에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서비스 면에선 현지 백화점보다 낫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상품의 구성과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경쟁자인 중국 백화점 업체들의 경우 디스플레이나 브랜드 구성력이 약한 데 반해 이랜드는 상품 및 브랜드 파워를 비롯 △매장 동선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스플레이 △외식 브랜드 등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랜드는 이선(二線) 도시 성장세 또한 확인시켜주기 위해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항저우도 방문했는데, 여기서도 "중국 내 유통은 입점 브랜드나 인테리어 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랜드는 '중국에서 패션 비즈니스로는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그 다음 먹거리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 현지 시장 내 제2의 성장 동력으로서 '유통'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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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뜨는 시장'인 이커머스 부문에서도 이랜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랜드가 현지에서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너지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는 설명. 또 다른 관계자는 "이커머스나 유통 전략을 들여다 보면, 이랜드가 중국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선도적으로 부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의 티니위니 매매계약 발표 직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은 "우수한 브랜드력을 갖춘 티니위니가 넘어가면, 중국 패션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었다. 티니위니가 속한 이랜드월드 등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유지하게 된 계기다. 이들은 다음달 가시화될 이랜드의 3분기 실적 등을 확인한 뒤 12월 정기평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과 함께 추진하던 킴스클럽 사업권 매각은 철회했다. 대신 서울 홍대입구역(동교동) 및 합정역(서교동) 인근 토지와 마곡 상가지구, 그리고 강남역 주변 상업시설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강남을 뺀 3개 부지는 현재 매매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이를 통해 2000억 원 넘는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남은 것은 강남 점프밀라노 빌딩 한 곳인데, 이것까지 합치면 총 3400억 원가량의 현금화가 예상된다.
계획대로 부동산 매각에 성공할 경우 킴스클럽을 내놓는 것만큼의 유동성 조달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무수익 자산을 판다'는 상징성도 있다는 게 이랜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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