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기업인 세미콘라이트가 발행한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내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자사의 세 번째 헤지펀드인 '토러스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펀드 설정액은 202억 원이며, 미래에셋대우가 프라임브로커(PBS)를 맡았다.
이 펀드는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 증권사가 처음으로 설정한 메자닌 투자 펀드다. 투자 대상은 코스닥 상장기업이자 발광다이오드(LED)칩 개발회사인 세미콘라이트가 발행한 CB다.
이 CB의 만기는 3년이며, 풋옵션 행사시 만기이자율은 6%다. 전환가액은 8500원이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2.54% 떨어진 8430원.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 이 기업의 1년 뒤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 경우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 경우 풋옵션을 행사해 연 6% 이자수익을 챙기면 된다. 단 조건은 디폴트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 기업의 부채비율이 50% 수준으로 낮고, 보유 중인 현금도 150억 원 수준인데다 매년 이익이 늘어나는만큼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미콘라이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72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66억 원, 당기순이익은 51억 원이다.
세미콘라이트는 이달 초 중국 LED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화찬세미텍(HC Semitek)과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합자회사 설립 및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 영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CB 발행의 니즈가 있는 세미콘라이트를 찾아 이를 투자자들과 연결했다"며 "앞으로도 IB 네트워크와 헤지펀드 비히클을 활용한 펀드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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