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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조직재편 토러스證..공모펀드 설정액 급증 [공모펀드 판매실적 분석] ⑬ 기관전용 클래스로 자금 집중..IB 네트워크 등 활용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23 11:06: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매설정액 기준 순위 50위 권이던 중소 증권사인 토러스투자증권의 공모펀드 설정액이 200억 원에서 2500억 원 수준으로 6개월 만에 '퀀텀 점프'했다. 대부분은 법인 자금으로, 올해 교체된 경영진 및 새로 영입된 사업 본부장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관자금을 유치한 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7월 1일 기준) 토러스투자증권의 공모펀드(MMF 및 ETF 제외) 판매설정액은 2478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연초 203억 원에 불과하던 설정액이 12배 이상 커진 것이다. 2500억 원이라는 설정액은 전체 판매사 중에 43위권 수준으로 높다고 할수는 없지만, 단기간에 규모를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판매설정액 상위펀드(클래스펀드 기준)
*단위: 억 원
*출처: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

상반기 설정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는 법인 자금 유치가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클래스펀드 기준 설정액이 크게 늘어난 펀드는 법인 및 기관투자가 전용 클래스(F, I)였다.

'삼성코리아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 1[채권]_Ci'의 설정액이 2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고,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F' 역시 282억 원이 증가했다. 작년까지는 설정액이 제로(0)였던 펀드들이다.

지점이 없는 토러스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오프라인 영업에 나설 수가 없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하는 'C'클래스나 'A'클래스의 판매 설정액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판매설정액을 늘리기 위해 '큰손'인 법인이나 기관투자가 자금 유치가 급선무였다.

여기엔 토러스증권의 창업주인 손복조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손 회장은 연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강석호 동부증권 홀세일(기관투자자 대상영업)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와 함께 사업구조도 개편했다. 대기업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IB 부서를 신설하고, 외부 인력을 충원했다. 동부증권에서 채권 전문 인력을 팀 단위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공모펀드 법인자금 유치는 이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홀세일 사업부장인 허선무 부사장은 "상반기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공모펀드 판매 설정액이 증가한 것은 직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발로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관 자금은 언제든지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영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사상누각'이 될 위험이 있다. 허 부사장은 "하반기에 헤지펀드 등을 출시해서 공모펀드뿐 아니라 사모펀드 쪽으로도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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