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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코, 결국 상장 철회…고밸류 논란 '우려가 현실로' 삼보모터스 상환 부담 상승…수요예측, 기관 투자가 외면

배지원 기자공개 2016-10-27 13:53: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코가 공모가 선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철저한 외면을 받으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프라코는 26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프라코는 수요예측 실시 전부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프라코는 올해 반기 실적을 제외하고 지난해 반기 실적에 비교 기업의 주가순이익배율(PER)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올해 실적이 저조하면서 의도적으로 작년 실적만 반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이번 IPO의 공모 주식수는 183만 7826주였다. 신주 모집 59만 9303주(32.6%)와 구주 매출 123만 8523주(67.4%)를 섞는 구조다. 구주매출 주체는 하나금융투자가 설립한 PEF다. 공모가 밴드는 1만 9000~2만 19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밴드는 지난해 프라코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약 53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가격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유상증자 당시 주당 가격은 1만 8159원이었다. 2014년 하나대투증권PE(현 하나금융투자 PE)가 우선주 증자에 참여 당시 단가는 1만 6000원이었다.

결국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낮은 가격을 써내면서 밴드 안에서 가격을 결정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 아래에서 결정될 경우에도 삼보모터스는 재무적으로 큰 부담을 질 수 있는 상태였다. 삼보모터스는 프라코를 인수하면서 공동 투자자인 '라디안원SPC'에 적정 가격으로 상장하는 데 실패할 경우 상대가 원하면 투자 원금에 이자까지 붙여 상환해 주기로 했다.

삼보모터스는 차입 등의 자금 조달을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해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하락 위험도 내재해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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