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회사채 수요예측 선방..엘리엇 결국 '호재로' 4000억 원 공모에 5000억 신청…5년물 100억 미매각은 옥의 티
김진희 기자공개 2016-10-28 14:39:4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 5년물에서 100억 원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대규모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을 고려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체 트랜치로 보면 오버 부킹으로 증액 발행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건설사 리스크와 엘리엇 이슈 등을 무난히 돌파한 것으로 해석된다.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27일 삼성물산이 4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5000억 원의 유효수요가 들어왔다. 3년과 5년물 발행예정액은 각각 2000억 원이다. 3년물에 3100억 원의 수요가 몰렸고, 5년물에는 19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와 결과적으로 100억 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삼성물산은 대표 주관사인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와 발행 금리를 논의하고 있다.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10~11bp 가산한 수준, 5년물은 15bp 가산한 수준에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기준 삼성물산의 3년물 개별민평은 1.43%, 5년물은 1.48%다. 3년물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증액 발행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발행일은 다음달 3일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차환용이다. 지난달 만기였던 1800억 원 회사채, 이달 만기인 2500억 원 회사채의 후행적 차환용으로 파악된다. 내년 들어서도 4월까지 7700억 원의 만기채가 남아 있어 추가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트랜치별로 2000억 원이나 되는 대규모 발행에 나선 기업이 드물었다"며 "건설사 회사채에 냉랭했던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심은 'AA+'라는 우량한 신용등급과 최근 실적 정상화 기대감에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는 것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그룹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엘리엇 이슈는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삼성물산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헤지펀드 앨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에 30조 원의 현금 배당과 지배구조 개편을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7일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엘리엇의 제안을 검토해 다음달 중 검토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회사채 발행 추진 중 이같은 이슈가 불거져 수요예측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의 제안이 실현되는 경우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풀이했다.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인 지주회사가 되면 배당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엘리엇의 공개 제안 이후 삼성물산의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냈고 이번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도 무난히 자금을 유치해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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