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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선사 3사 몸집 '확 줄인다' 도크 수 24%·인력규모 32% 감축···기활법 통해 '구조조정' 뒷받침

김선규 기자공개 2016-11-01 08:34:2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조선 3사의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의 인력을 2018년까지 32% 감축하고, 도크 수를 24%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세계 조선시장 악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3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제 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비핵심자산 매각 및 설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각 조선사의 핵심역량을 고려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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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선 3사 축소방안은 향후 글로벌 조선시장이 불황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조선시장이 2018년부터 극심한 침체에서 조금씩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과거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선 3사의 건조 수요 전망 등을 고려해 설비와 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3사의 인력규모를 현재 6만 2000여명에서 4만 2000여명으로 32% 감축하기로 했다. 또한 도크 수를 현재 31개에서 24개로 줄일 예정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도크 3개 가동을 중단하고 기자재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도크 1개, 3000톤 해상크레인 1개 등 유휴설비의 가동을 중단한다. 호텔과 선주숙소 등 비생산자산은 매각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플로팅 도크 매각 등을 통해 건조 능력 30%를 축소하고 해양플랜트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특히 인력규모를 2018년까지 41% 감축하기로 했다. 서울본사, 마곡 부지 등을 매각하고 14개의 자회사를 처분해 2조 1000억 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선사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외에 조선과 부품유통 서비스를 융합한 애프터마켓(Aftermarket)사업과 해양플랜트 핵심기자재 사업,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을 친환경·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전문화,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LNG선, 고효율 Mega Container 등 차세대 신선박 사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 향후 조선사별 체질 개선, 경영정상화 정도 등을 고려해 산업재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채권단 관리에 있는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인 찾기'를 통해 전문성 있고 능력 있는 대주주 등의 책임경영을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의 사업재편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통한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 뒷받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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