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포스코건설 사옥 인수자금 조달은? 계열 총 현금성자산 1조 상회, 삼성생명 사옥 사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08 08:46:0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이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포스코E&C타워' 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3000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영은 현금성자산이 넘쳐나지만 이전 사례로 볼 때 대규모 차입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1일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영은 포스코건설과 송도사옥 '포스코E&C타워'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일반매각 책임임차 방식으로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E&C타워 매각가는 당초 시장에서 제기되던 3600억 원보다 낮은 3000억 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영이 대규모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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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은 1983년 3월 설립된 이래 임대주택 사업을 주로 펼쳤다. 이를 통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부영 계열의 매출은 2조 200억 원, 당기순이익은 2670억 원 정도다. 자산총계는 20조 4410억 원에 달한다.
각 계열별로 살펴보면 이중근 회장이 지분 93.7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부영의 규모가 가장 크다. ㈜부영의 지난해 매출은 1조 5637억 원, 영업이익은 3297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436억 원이고, 영업이익률은 21.09%에 달했다. 자산총계는 13조 1073억 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 당장 활용 가능한 자금은 3258억 원이다.
이중근 회장 등 특수관계자가 100% 지배하는 동광주택산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03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산총계는 1조 7969억 원이고, 현금성자산만 5178억 원에 달해 가장 많은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 광영토건과 남광건설산업, 천원종합개발도 300~900억 원 수준의 현금을 갖고 있다.
부영 계열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성자산은 총 1조 441억 원 가량이다. 주택시장 활황으로 인해 올 들어서도 별 탈 없이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영 계열의 현금성자산은 현재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부영은 현금이 넘쳐나지만, 이번 포스코E&C타워 인수자금 전부를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영은 그 동안 부동산을 매입하며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를 노려왔다. 레버리지 효과는 타인 자본을 지렛대 삼아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것으로, 부동산 투자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 부영은 삼성생명 사옥을 매입한 뒤 KB부동산신탁으로 소유권을 맡겼다. 그리고 이를 담보로 삼성생명에게 345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아 사옥 매입자금으로 활용했다. 전체 매입금액 5717억 원 중 60% 정도를 외부에서 조달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건물 매입을 위한 대출에 낮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입지조건이 좋은 부동산의 경우 2% 이하의 금리로 대출이 이뤄진다. 또 건물 매입자금 중 대출이 차지하는 부분은 상속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후계에 넘기는 작업도 유리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부영이 이번에도 외부자본을 끌어와 포스코E&C타워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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