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 중국발 악재 '직격탄' 장·단기 수익률 엇갈려…"포트폴리오 무리한 변경 없다"
서정은 기자공개 2016-11-11 08:50:3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가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는 연일 벤치마크(BM)를 밑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7일 the WM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4.70%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유형 상위 92.05%에 해당하는 성과로 사실상 바닥권이다. BM으로 삼고있는 코스피지수와 비교해서는 1년 수익률이 약 3%포인트를 밑돈다.
올해 성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연초 후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8.96%, -3.74%로 동종유형 대비 80.13%, 57.69%에 그친다. 최근 3년, 5년 수익률이 각각 8.32%, 13.88%로 동종유형 대비 상위 10%대에 안착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의 단기 성과가 급락한 데는 중국 관련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운용보고서(5월 25일~8월 24일)에 따르면 보유비중 상위 10 종목에는 중국 관련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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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7.61%)을 필두로 아모레퍼시픽그룹(6.62%), 하나투어(4.71%), CJ(4.40%), 농심(3.76%)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트폴리오 중 최소 20% 이상이 중국 관련 수혜주인 셈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바로 직전 분기에 비해 이들 종목을 약 1~2%포인트씩 낮췄으나 수익률 급락을 피할 수는 없었다.
홍순모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매니저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그간 중국 소비 테마주인 화장품주, 엔터주, CJ그룹주 등을 편입했으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소비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 급락에도 포트폴리오 변경은 크게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처음 종목을 편입할 때 장기 성장성을 보고 비중을 높인 것"이라며 "성장성이 있는 종목이라면 단기 이슈에 좌우돼 포트폴리오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익률 급락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은 펀드를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기준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펀드의 순자산은 2461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2000억 원,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총 2500억 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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