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분기 국내 매출 첫 3000억 돌파 [Company Watch]김영란법 불구 3분기 최대실적, 해외 매출은 '급감'
박창현 기자공개 2016-11-09 08:14:2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김영란법 시행 등 외부 악재도 산재했지만 시장 확대 국면에서 건강기능식품 대표주자인 KGC인삼공사가 최대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해외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수출 실적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KGC인삼공사는 올 3분기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상반된 실적을 내놨다. 내수 시장에서는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KGC인삼공사는 올 3분기에만 국내에서 총 330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분기 매출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28.1%나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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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수요 둔화가 우려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KGC인삼공사의 대표 상품들인 '홍삼정 에브리타임'과 '정관장 화애락'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 추적을 계속하고 있는데 성장 추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제품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유통 채널별로도 고른 판매가 이뤄졌다. 비중이 가장 큰 법인채널은 전년 1114억 원에서 올해 1487억 원으로 매출이 33.5% 늘었다. 로드샵 매출 비중 역시 전년 대비 19.2% 오른 1066억 원을 기록했다. 홈쇼핑과 특판 매출 규모도 576억 원에서 756억 원으로 31.3% 올랐다.
판매호조에 힙입어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68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8%를 찍었다. 순이익도 1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50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실적과 달리 해외에서는 실적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KGC인삼공사는 올 3분기 해외 매출 규모가 146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만 하더라도 KGC인삼공사는 해외 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249억 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불과 1년 만에 실적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KGC인삼공사의 해외 매출 감소는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가속화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 시장 공략 기치 아래 중국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이 이어졌다. 지속적인 투자가 빛을 발하면서 2014년부터 꾸준히 200억 원 대 매출을 유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중국 정부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KGC인삼공사도 해외 전략을 수정했다. 단순 외형 확장보다 내실화에 방점을 찍고 지난해 3분기부터 수익성 위주로 영업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작년 4분기 해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5%나 줄었다. 보수적 수출 전략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분기별 해외 매출은 과거 대비 절반 수준인 100억 원 대에 머물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도 채 안된다.
KGC인삼공사는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국 정부와 규제 해소 관련 논의는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전략적 차원에서 해외 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해외 매출액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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